울산=곽시열 기자 sykwak@munhwa.com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인근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에 미래자동차 배후산업단지가 조성된다.

울산시는 3일 울산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현대차 울산공장과 가까운 동구 서부동, 북구 염포동 일원 남목일반산업단지 부지 등 37만㎡를 개발제한구역에서 해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남목산단은 올 하반기 준공예정인 현대자동차 전기자동차 전용 공장의 원활한 부품공급과 협력업체의 입주를 위해 지난 2022년부터 추진됐다. 하지만 전체 산단 면적 52만7509㎡ 중 개발제한구역이 37만㎡를 차지해 사업추진에 어려움을 겪어오다 최근 울산시와 국토교통부, 환경부의 협의가 마무리돼 개발제한구역 해제로 이어졌다.

남목산단에는 전기차 부품, 수소연료전지 등의 제조업체가 들어설 산업시설용지와 지원시설용지가 조성되며 주거용지, 도로 및 공원 등의 기반시설도 들어선다. 전체 사업비는 2660억 원이 투입된다. 오는 2028년 준공될 예정이다.

울산시는 남목산단을 미래자동차 산업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맞춤형 산업단지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울산시는 이 사업이 완료되면 약 8000억 원의 생산유발효과와 1700명의 고용유발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2년 동안 정부를 설득, 개발제한구역 해제를 이끌어냈다”며 “현대자동차와 연계한 미래 산업용지의 추가 확보로 투자 촉진 및 고용 창출로 이어져 지역경제 활성화, 지역균형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