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올해의 레코드 부문 거머쥔 래퍼 켄드릭 라마.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래퍼 켄드릭 라마가 그래미 어워즈에서 ‘올해의 레코드상’을 받았다.

켄드릭 라마는 2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 ‘제67회 그래미 어워즈’(GRAMMYS Awards)에서 지난해 발표한 ‘낫 라이크 어스’(Not like us)로 이 부문을 수상했다. 비틀즈 ‘나우 앤 덴’, 비욘세 ‘텍사스 홀드엠’, 사브리나 카펜터 ‘에스프레소’, 찰리XCX ‘360’, 빌리 아일리시 ‘벌즈 오브 어 피더피더’, 채플 론 ‘굿 럭, 베베!’, 테일러 스위프트 ‘포트나이트 (feat. 포스트 말론)’ 등 쟁쟁한 후보들과의 경쟁에서 건진 값진 성과다.

‘낫 라이크 어스’는 라마가 동료 래퍼 드레이크를 디스(비판)하기 위해 만든 곡이다. 디스곡이 해당 부문을 석권한 것이 이례적이다.

라마는 "위에서 많은 분들이 보고 계실 텐데 지금 활짝 웃고 계시길 바란다"면서 "이 상을 지금 이 도시에 바치고 싶다. 이 도시의 모든 지역에 이 상을 바친다"며 로스앤젤레스 산불 피해를 언급했다.

이날 ‘카우보이 카터’(Cowboy Carter)로 총 11개 부문에 이름을 올린 팝가수 비욘세는 컨트리 앨범상을 수상했다. 흑인 가수가 이 상을 받은 건 1964년 이 부문이 만들어진 이후 처음이다. 수상자로 자신의 이름이 불리자 깜짝 놀란 비욘세는 "이 앨범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주신 컨트리 아티스트들에게 감사하다. 장르를 불문하고 열정이 이끄는 대로 일하면 좋을 것 같다. 너무 놀랍고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안진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