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화재로 공사 중단된 한글박물관 지난 1일 발생한 서울 용산 국립한글박물관 화재와 관련해 소방당국은 화재원인을 조사하기 위한 현장감식을 4일 진행한다. 사진은 2일 국립한글박물관 모습. 뉴시스

지난 1일 화재가 발생한 서울 용산구 국립한글박물관이 3일 안전대책 마련에 나선다.

이날 국립한글박물관은 증축 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한 응급 복구와 국가유산 안전관리 방안을 수립해 시행한다고 밝혔다. 박물관에 따르면 이번 화재 피해 장소는 3층 한글놀이터(약 576㎡)와 복도로 작업자와 직원 등의 인명피해는 없었다. 화재의 정확한 사고 경위는 현재 경찰 등 관계기관에서 조사 중이다.

지난해 10월부터 진행되던 증축공사는 화재원인 조사 후 외부 전문기관의 구조 안전진단을 실시하고 그 결과에 따라 공사 범위 및 일정을 결정할 계획이다. 이번 증축공사 현장은 안전관리자 선임 대상은 아니지만 향후 안전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안전관리자를 선임·배치하고, 안전교육 및 현장점검 강화 등 안전대책을 마련한다.

소장 유물 8만여 점은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이전 격납해 관리한다. ‘월인석보 권 9, 10’과 ‘정조 한글어찰첩’ 등 보물 9점을 포함한 지정 문화유산 26건 257점은 화재 당일 국립중앙박물관 수장고로 이동·격납 조치했다. 한글박물관은 이주 중으로 계획을 수립하고 1개월 이내에 남은 유물의 이송도 마칠 예정이다.

강정원 국립한글박물관장은 "이번 화재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며, 화재 피해 수습과 문화유산 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신재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