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장애인 전동보장구를 수리하는 모습. 양천구청 제공

전동보장구 고장 시 연 30만 원 한도에서 수리 서비스 제공
이동 중 사고 보상한도도 2000만 원→3000만 원으로 상향

서울 양천구는 전동휠체어, 전동스쿠터 등 장애인들의 전동보장구 이용이 늘어남에 따라 전동보장구 보험 지원을 확대하고 전동보장구 고장 시 수리비를 지원한다고 2일 밝혔다.

양천구에 주민등록이 되어 있는 등록장애인 중 전동보장구 이용자는 별도 가입 절차 없이 자동으로 보험에 가입된다. 보험료는 전액 구청이 부담하고, 전동보장구 운행 중 발생한 사고로 인한 대인·대물 보상을 본인부담금 없이 지원한다.

특히 양천구는 보험계약 보장 범위도 올해부터 확대했다. 사고당 보상한도액을 기존 2000만 원에서 3000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또 변호사 선임비를 신설, 전동보장구 운행 중 다른 사람을 다치게 해 구속 또는 기소된 경우 500만 원 한도로 지원한다. 법적 분쟁 발생 시 양측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구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와 함께 양천구는 전동보장구 이용자의 안전한 이동을 위해 ‘전동보장구 수리비 지원 사업’을 추진, 구와 협약을 맺은 위탁 수리업체 6곳을 통해 전문 수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원 대상은 양천구에 주민등록을 두고 있는 등록장애인이다. 전동·수동휠체어와 전동스쿠터가 수리 대상이다. 1인당 연간 총 30만 원 한도 내에서 수리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일반장애인의 경우 1회 수리 시 최대 10만 원 한도 내에서 수리비의 50%가 지원되고, 수급자 및 차상위 장애인의 경우 1회 수리 시 20만 원 한도 내에서 100% 지원된다. 주소지 동 주민센터에서 신청서를 작성하거나 해당 업체에 문의하면 된다.

이와 관련, 양천구는 2004년 전국 최초로 장애인 전동보장구 수리 지원을 시작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224명이 전동보장구 수리지원 혜택을 받았다. 이 밖에도 구는 동 주민센터, 복지관, 산하기관 등 18곳에 ‘전동보장구 급속충전기’도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전동보장구 보험과 수리비 지원을 통해 장애인들이 경제적 부담 없이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장애인이 살기 좋은 여건을 조성하는 데 필요한 정책을 지속해서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김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