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전남 해남군에서 동계전지훈련을 하고 있는 선수들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해남군청 제공

해남, 재활캠프·지정병원 운영
제주선 관광지 무료입장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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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김대우·통영=박영수·제주=박팔령 기자

겨울에도 온화한 전남·경남·제주 등 남부지역 지방자치단체들이 동계 전지훈련팀 유치경쟁을 벌이고 있다. 관광 비수기인 겨울철에 전지훈련팀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상당한 데다 생활인구를 늘리는 장점도 있어, 지자체들은 각종 인센티브까지 내걸며 스포츠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31일 각 지자체에 따르면 전남 해남군은 오는 2월까지 12개 종목(210개 팀), 3000명의 동계전지훈련팀을 유치했다. 현재 8개 종목, 1000명의 선수단이 해남에 상주하며 맹훈련 중이다. 해남군은 선수단을 위해 전문 트레이너 5명으로 구성된 재활캠프와 지정병원, 관광지 관람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해남군 관계자는 “선수단이 지역에 한 달 이상 체류하며 숙박업소와 음식점 등에 쓰는 돈이 지역경제에 큰 활력소가 되고 있다”며 “전지훈련팀 방문으로 34억 원 이상의 경제 파급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전남 목포시는 목포사랑상품권과 선수단 이동버스 등을 제공하며 전지훈련팀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다. 2월까지 144개 팀, 약 3000명의 선수단이 목포를 찾을 예정이다. 수준 높은 훈련시설을 갖춘 통영·고성·함양 등 경남지역에도 전지훈련팀 발길이 줄을 잇고 있다. 2월까지 이어지는 동계시즌 동안 고성군에 3000명(150개 팀), 함양군에 1300명(22개 팀)의 선수단이 찾을 예정이다.

지난달 23세 이하(U-23) 베트남 국가대표팀이 전지훈련을 한 통영시에는 1월에만 축구 등 6개 종목(80개 팀), 3000명의 선수단이 방문했다. 통영시는 100억 원 이상의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제주도에도 2월까지 34종목, 약 2만4000명의 동계전지훈련 선수단이 찾는다. 제주시와 서귀포시는 선수단 방문으로 약 1000억 원의 경제적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산하고, 교통편 무료제공·체력강화 프로그램 지원·관광지 무료입장 등의 지원 대책을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