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일본 사이타마현에서 대형 싱크홀이 발생해 구조 작업이 이어지고 있는 모습. 로이터 연합뉴스

일본 사이타마현에서 대형 싱크홀이 발생해 트럭이 추락한 가운데 사고 발생 나흘째인 31일에도 트럭 운전자가 구조되지 않고 있다. 싱크홀 구멍이 계속 커져 현지 소방 당국에도 비상이 걸렸다.

이날 일본 NHK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전 9시 50분께 사이타마현 야시오시 교차로에서 갑자기 도로가 무너지며 지름 약 10m, 깊이 약 10m의 싱크홀이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도로를 지나던 트럭 한 대가 추락했다. 사고 당시 트럭에는 74세 남성 운전자가 탑승해 있었으며, 아직 구조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문제는 구조 작업 중 사고 현장 인근에서 또 다른 싱크홀이 발생한 것이다. 새로 생긴 싱크홀 부분에는 가스관이 지나고 있어 주민들에게 대피를 권고한 상태다. 두 개의 싱크홀은 이날 오전 2시 30분께 크기가 점차 커지다가 연결돼 하나의 큰 싱크홀이 형성됐다. 사이타마현 관계자에 따르면 최초 발생한 싱크홀은 하수도관이 파손되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며, 추가로 발생한 싱크홀은 넘친 오수가 지하 흙을 깎아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다.

사이타마현은 인근 주민들에게 하수도 사용 자제를 당부했고, 지난 29일 밤부터 하수를 염소로 소독해 강으로 내보내는 긴급 방류 작업을 시작했다. 현지 소방 당국은 밤샘 구조 작업을 진행 중이다. 다만 싱크홀 크기와 붕괴 범위가 계속 확대되면서 구조 작업에 난항을 겪고 있고, 현장에서는 2차 재해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고 NHK는 전했다.

이종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