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오른쪽)이 31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UEFA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 최종 8차전에서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EPA 연합뉴스

유로파리그 엘프스보리戰 출전
흥민, 전반만 뛰고도 호평 받아
토트넘 3-0 승리… 16강 직행

‘베테랑’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전반전만 뛰고도 가장 돋보이는 경기력을 뽐냈다. 토트넘(잉글랜드)은 ‘영건’들의 활약을 앞세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16강에 직행했다.

손흥민은 31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IF 엘프스보리(스웨덴)와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 최종 8차전에서 공격포인트 없이 전반전만 소화한 채 교체됐다. 이틀 뒤인 다음 달 2일 열리는 브렌트퍼드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를 대비한 체력 안배 차원의 교체다. 토트넘은 손흥민 외에도 미키 판더펜, 로드리고 벤탕쿠르 등 주축 선수 일부를 전반전을 마치고 바꿨다.

손흥민은 그런데 전반전만 뛰고도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남겼다.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양 팀 통틀어 두 번째로 많은 슈팅 3개와 가장 많은 키 패스(슈팅 연결 패스) 3개를 남겼다.

특히 드리블에선 11차례 시도, 역시 최다인 10차례 돌파에 성공하며 눈길을 끌었다. 통계전문업체 옵타에 따르면 유로파리그 역대 최다 전반전 드리블 돌파다. 손흥민 다음으로 드리블 돌파가 많은 마이키 무어(토트넘)는 7차례 시도, 3차례 성공했다. 손흥민은 또 12차례 몸싸움에서 11차례를 승리, 상대 수비진을 휘저으며 동료들을 지속해서 지원했다.

손흥민에겐 호평이 쏟아졌다. 손흥민은 통계전문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으로부터 전체 1위인 평점 8.26을 받았다. 유일한 8점대 평점이다. 손흥민은 또 소파스코어로부터 페드로 포로(토트넘)와 더불어 평점 8.4를 받아 공동 1위에 자리했다. 영국 매체 풋볼런던은 팀 내 공동 2위인 평점 7과 더불어 “토트넘의 전반전 최고 선수로 끊임없이 동료들에게 기회를 만들어줬다”고 평가했다.

손흥민 등 주축 선수들의 전반전 활약으로 토트넘은 후반전에 지친 엘프스보리를 난타했다. 20세 312일 데인 스칼릿과 19세 34일 다몰라 아자이, 17세 172일 무어가 1골씩을 터트렸다. 무어는 특히 잉글랜드의 유럽클럽대항전 최연소 득점자로 이름을 올렸다. 3-0으로 대승을 거둔 토트넘은 5승 2무 1패(승점 17)로 4위에 등록, 톱8에 주어지는 유로파리그 16강 직행권을 획득했다.

유로파리그 16강전 직행으로 여유가 생긴 토트넘은 EPL과 잉글랜드풋볼리그(EFL)컵,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등 자국에서 열리는 대회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은 특히 EFL컵 4강전에 진출, 1차전에서 리버풀을 1-0으로 제압하며 17년 만의 우승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