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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팔번뇌 이야기

마쓰나미 고도 지음. 최성호 옮김. 현대인들의 고통의 해결책으로 부처의 백팔번뇌를 제시하는 책. 6가지 근본 번뇌인 탐욕, 미움, 오만, 어리석음, 편견, 망설임에서 시작해 우리가 얽매여 있는 게으름, 후회, 망각, 산만함, 불신, 나태함, 혼미함 등에 대해 불교 경전에서 제시하는 해법을 소개한다. 바다출판사. 384쪽, 1만7800원.

이유 있는 고전

구은서 지음. 매주 100여 권의 신간 가운데 지면에 소개할 책을 골라온 문화부 기자가 고전 이야기를 선별했다. 프란츠 카프카의 ‘변신’과 알베르 카뮈의 ‘페스트’와 같은 고전부터 고대 그리스 희곡과 현대의 문제작까지 함께 읽어야 할 이유를 설명한다. 에코리브르. 264쪽, 1만8500원.

태양제도

다와다 요코 지음. 정수윤 옮김. 독창적 신화를 담은 저자의 ‘히루코 여행 3부작’의 완결편. 태어난 나라가 지구상에서 사라진 주인공 히루코와 그가 만들어낸 언어 ‘판스카’로 연결된 친구들의 여정을 그린다. 그간 요코가 탐구해온 언어, 경계, 정체성, 디아스포라 등의 핵심 주제를 총체적으로 담고 있다. 은행나무. 364쪽, 1만8000원.

메일린의 기적

에마뉘엘 트란 지음. 백선희 옮김. 프랑스 소녀 메일린이 죽음의 기로에서 돌아온 기적과 같은 이야기를 책으로 담았다. 2012년, 갑작스럽게 식물인간 판정을 받았던 메일린은 그의 가족들이 기도하고 사랑과 믿음을 건넨 끝에 회복했다. 바티칸의 심사를 거쳐 2020년 ‘기적’으로 공인받은 기록이다. 마음산책. 328쪽, 1만8800원.

야만 대륙

키스 로 지음. 노만수 옮김. 나치 독일의 항복으로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에는 숱한 만행이 있었다. 유럽 현대사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로 꼽히는 전후 초기에 주목한 저자는 전후의 변화무쌍한 혼돈이 신유럽을 형성했다고 말한다. 글항아리. 640쪽, 3만8000원.

나는 AI와 공부한다

살만 칸 지음. 박세연 옮김. 인공지능(AI) 시대 교육은 어디로 향하고 있을까. 책은 AI를 활용한 교육 플랫폼이 실제 어떻게 활용되는지, AI를 활용한 개인 맞춤형 교육이 가능한지 등 다가올 교육 현장의 변화를 다뤘다. AI 융합형 교육 플랫폼을 개발한 저자의 실제 경험담과 예측되는 변화들을 살펴볼 수 있다. 알에이치코리아. 336쪽, 2만5000원.

인식적 부정의

미란다 프리커 지음. 유기훈·정선도 옮김. 페미니즘적 관점에서 도덕철학과 사회인식론을 연구하는 저자의 오랜 화두는 ‘인식적 층위에서의 부정의’다. 대화나 증언 등 무언가 알고 전달하는 활동에서 배제된 사회적 소수자들을 통해 사회적 경험 속에 어떤 윤리와 정치가 깃들어 있는지 보여준다. 오월의봄. 368쪽, 2만3000원.

현실 온라인 게임

김동식 지음. ‘회색 인간’을 비롯해 7년간 1000편 이상의 작품을 써온 작가의 새 소설집. 초단편집을 주로 써왔던 저자는 기존보다 늘어난 분량에서 한층 더 깊은 캐릭터와 장면 묘사를 선보인다. 온라인 게임과 이세계, 저주를 소재로 한 세 편의 단편을 모았다. 허블. 172쪽, 1만5000원.

서종민 기자 shin2roo@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