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오는 2월 10일부터 20일까지 아랍에미리트(UAE) 현지에서 육군, 해군, 해병대 합동전력이 참가하는 한·UAE 연합훈련이 실시될 예정인 가운데 20일 경남 진해 군항에서 해군 상륙함 천자봉함에 K9 자주포를 싣고 있다. 국방부 제공

2월 10∼20일 육군, 해군, 해병대 합동전력으로 연합훈련 참가
K-무기체계 우수성 과시…해군 천자봉함 20일 진해 군항 출항

오는 2월 10일부터 20일까지 열흘간 아랍에미리트(UAE) 현지에서 육군, 해군, 해병대 합동전력이 참가하는 한·UAE 연합훈련이 실시된다.

UAE와의 현지 연합훈련은 지난 2023년 7월 UAE 지상군사령관이 우리 군 방문 때 양국 간 국방협력 증진을 위해 현지훈련을 제안하면서 시작됐다. 지난해 2월 신원식 당시 국방장관이 중동 방문 시 훈련시행을 합의함으로써 추진됐다.

UAE 알 하므라 훈련장과 아부다비 근해에서 시행되는 이번 훈련에 육군은 K2 전차와 K9 자주포 등 장비 14대와 중대급 병력이, 해군은 상륙함인 4900t급 천자봉함(LST-II) 1척, 해병대는 소대급 병력이 참가한다.

K-무기체계를 활용한 중동국가와의 연합훈련은 2024년 카타르에 이어 두 번째다. 이번 연합훈련을 통해 우방국과의 연합작전 수행능력 향상뿐만 아니라 방산 수출 확대에도 기여하려는 목적이 있다.

우리 군은 지난해 10월 카타르와 현지 훈련장에서 K-무기체계를 활용한 연합훈련을 시행한 바 있으며, UAE에서도 지상, 해상에서 다양한 훈련을 통해 연합작전 수행능력과 상호운용성을 향상하려고 힘쓰고 있다.

이미지 크게보기 해군 상륙함 천자봉함에 탑재 완료된 K9 자주포, K2 전차 등 육군 장비. 국방부 제공

육군은 전차·포병 전투사격, 연합실기동훈련 등을, 해군은 전술기동, 헬기 이·착함 등 협력훈련을, 해병대는 도시지역 모의 훈련장에서 전투훈련을 실시한다. 특히 K2 전차 최대 유효사거리 사격, K9 최대 발사속도 사격 등 국내에서는 경험하기 어려운 훈련도 진행할 예정이다.

훈련기간 중에는 국산 무기체계 성능시범, 함정 공개행사 등을 통해 K-무기체계의 우수성을 현시하며, UAE 군 고위급과의 군사협력, UAE ‘해군방위 및 해양안보전시회(NAVDEX)’ 참가 등 군사교류도 병행한다. UAE‘해군방위 및 해양안보전시회(NAVDEX)’는 UAE 아부다비 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격년제로 시행되는 육·공군 위주 방산장비 및 무기체계 전시회로 50여개국의 900여개 업체, 70여개국의 주요 인사가 참가하고 있으며, 국내 업체도 29여개가 참가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해군 천자봉함은 20일 오전 10시 경남 진해 군항에서 UAE 현지 연합훈련 참가를 위해 출항했다. 천자봉함에는 이번 훈련에 참가하는 육군 장비와 병력뿐만 아니라, 해병대 병력 또한 편승하여 해군·해병대의 작전 수행 절차를 숙달한다.

천자봉함은 싱가포르 창이항을 거쳐 약 20일간의 항해 후 다음 달 9일 UAE 아부다비 항에 입항하며, UAE 현지에서 일정을 마친 뒤 3월 중 국내 복귀할 예정이다. 국방부는 앞으로도 우방국과의 연합훈련을 확대하여 연합작전 수행능력을 강화하고 K-무기체계의 우수성을 홍보함으로써 방산 수출 확대 등 국익 창출에도 기여할 계획이다.

정충신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