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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업적 너무 자랑스러워
LIV 성장위해 계속 노력할것”
신임 CEO로 스콧 오닐 선임

LIV 골프의 역사 한 장이 넘어간다. LIV의 출범과 가파른 성장을 이끌었던 그레그 노먼(사진) 대표가 공식 퇴진한다.

LIV는 16일 오전(한국시간) 골프선수 출신 노먼을 대신할 새로운 CEO로 스콧 오닐을 공식 발표했다. 오닐은 미국프로농구(NBA)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와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뉴저지 데블스를 소유한 해리스 블리처 스포츠 앤드 엔터테인먼트의 CEO를 맡는 등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오랫동안 일했던 인물이다. 오닐 신임 대표는 이번 발표에 앞서 골프계에 노먼의 역할을 대신할 유력한 후보로 일찌감치 알려졌던 인물이다.

노먼은 현역 시절부터 미국프로골프(PGA)투어를 대신할 새로운 개념의 골프리그를 주장해 ‘괴짜’ 취급을 받았다. 결국 그의 꿈은 2022년 LIV의 출범으로 현실이 됐다. 노먼은 LIV 대표로 선임돼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의 재정 후원 아래 필 미켈슨을 비롯해 더스틴 존슨, 브라이슨 디섐보, 브룩스 켑카(이상 미국), 욘 람(스페인), 캐머런 스미스(호주) 등 PGA투어에서 활약하던 남자골프 스타 선수들의 합류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야시르 알 루마이얀 PIF 총재는 “노먼은 우리 리그의 조직과 출범,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그의 모든 노력에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두 번이나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했고 명예의 전당에도 헌액된 노먼은 “30년 전에 시작한 이 여정은 LIV를 통해 골프라는 게임을 영원히 바꿔놓았다”며 “우리의 업적은 더 이상 자랑스러울 수 없다. 비록 지휘봉을 내려놓지만 LIV의 성장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계속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계약 만료를 7개월 남기고 LIV의 ‘얼굴’ 역할에서 물러난 노먼은 또 다른 분야에서 LIV와 함께 일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해원 기자 ohwwho@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