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지지자들에게 인사하는 마두로 대통령 10일(현지시간)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카라카스 미라플로레스 대통령궁에서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마두로 대통령은 앞서 의회의사당에서 취임 선서를 하고 3번째 6년 임기를 시작했다.AP뉴시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미국의 속령인 푸에르토리코의‘해방’을 예고했다.

미 의회전문매체 더 힐(THE HILL)에 따르면 마두로 대통령은 12일 수도 카라카스에서 열린 "국제 반파시스트 축제" 폐막 연설에서 "북쪽(미국)에서는 식민지 정책을 추진하지만 우리는 해방을 추진한다"며 "푸에르토리코의 자유가 아직 해결되지 않은 문제며 브라질 군대와 함께 해결할 것"이라고 했다.

더 힐은 마두로 대통령의 발언이 실제 군사행동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내다봤다. 미국의 자치령인 푸에르토리코의 주민들이 미국 시민권 지위를 압도적으로 지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 국민투표에서 푸에르토리코 유권자 중 거의 70%가 미국 시민권 지위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완전한 독립 지지는 31%에 달했다.

다만 더 힐은 이번 마두로 대통령의 발언은 트럼프 당선인이 그린란드와 파나마 운하를 경제·군사적으로 탈취하겠다고 위협한 뒤에 나왔다는 점을 주목할 것을 강조했다. 또한 마두로가 미국을 상대로 직접적인 영토 위협을 가한 유일한 외국 지도자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디아즈-발라트 공화당 하원의원은 X를 통해 "마두로 대통령의 시간이 끝나가고 있다"며 "베네수엘라 독재자가 즉시 베네수엘라를 떠나지 않으면 무솔리니나 카다피 같은 최후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