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브라질의 주앙 폰세카가 14일(한국시간)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남자단식 1회전에서 포인트를 얻은 뒤 포효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호주오픈 1회전서 3-0 승리
‘톱10’ 꺾은 역대 2번째 10대

주앙 폰세카(브라질)가 테니스 시즌 첫 메이저대회 호주오픈(총상금 9650만 호주달러)에서 이변을 연출했다.

세계랭킹 112위인 폰세카는 14일(한국시간)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남자단식 1회전에서 9위 안드레이 루블레프(러시아)를 3-0(7-6, 6-3, 7-6)으로 제압, 메이저대회 본선 데뷔전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폰세카는 1973년 이후 메이저대회 데뷔전에서 톱10 안의 상위 랭커를 꺾은 역대 2번째 10대로 등록됐다.

2006년생인 폰세카는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뽐내고 있다. 지난해 12월 20세 이하 왕중왕전에 비유되는 남자프로테니스(ATP)투어 넥스트 젠 파이널스에서 정상에 올랐고, 이어 열린 캔버라 인터내셔널에서도 우승을 차지했다. 그리고 호주오픈 예선을 통과하더니 본선에서 톱10 중 한 명을 꺾었다. 루블레프가 호주오픈 1회전에서 탈락한 건 2019년 이후 처음이다.

폰세카는 2023년 US오픈 주니어 단식에서 정상에 오르면서 눈길을 끌었고, 브라질 선수로는 처음으로 연말(2023년) 주니어랭킹 1위에 올랐다. 폰세카는 지난해 시즌을 세계 730위로 시작했지만, 호주오픈 1회전 승리로 다음 주 100위권 진입을 예약했다. 폰세카는 1회전 직후 “이렇게 큰 스타디움과 많은 관중 앞에서 경기를 하는 건 처음”이라면서 “응원을 보내주신 관중들, 브라질 팬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폰세카는 “우상은 로저 페더러(스위스·은퇴)”라면서 “그의 경기를 보면서 자랐고 꿈을 키웠다”고 덧붙였다.

이준호 선임기자 jhle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