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지난해 LPGA투어 신인상 수상을 아쉽게 놓친 임진희는 2년 차를 앞두고 매니지먼트와 후원사 등을 모두 교체하며 분명한 우승 각오를 선보였다. 프레인스포츠 제공

美 골프위크, 기대주로 선정
작년 더 안니카 드리븐 2위
“앞으로 보완할 부분 찾았다”

임진희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첫 승을 정조준한다.

임진희는 14일(한국시간) 2025 LPGA투어 개막을 앞두고 미국 매체 골프위크가 뽑은 ‘주목할 만한 우승 없는 선수’ 10명 중 한 명으로 선정됐다. 골프위크는 “임진희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6승을 거뒀으며 더 안니카 드리븐에서는 넬리 코르다(미국)에 이어 준우승했다”고 소개했다.

이 매체는 임진희 외에 지난해 LPGA투어 신인상 수상자 사이고 마오(일본·33위), LPGA투어 최초 러시아 국적 선수 나탈리아 구세바(75위), 2024 파리올림픽 여자골프 은·동메달리스트 에스더 헨젤라이트(독일·31위)와 린시위(중국·22위), 재미교포 앨리슨 리(35위), 스테파니 키리아쿠(호주·54위), 가브리엘라 러플스(호주·47위), 세라 슈멜젤(미국·68위), 알반 발렌수엘라(스위스·71위)를 올해 LPGA투어에서 주목할 선수로 꼽았다. 골프위크는 “이들은 신인은 아니지만 아직 LPGA투어에서 우승이 없다. 다만 우승에 근접한 성적을 냈거나 미국 외 지역에서 열린 프로골프투어에서 우승을 했던 선수들이라 올해는 우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현재 여자골프 세계랭킹 32위인 임진희는 KLPGA투어를 거쳐 지난해 LPGA투어에 합류했다. 데뷔 첫해 24개 대회에 출전해 준우승 1회를 포함해 6차례 톱10에 진입했다. LPGA투어 두 번째 시즌을 앞두고 첫 승 분위기가 제대로 무르익은 임진희는 문화일보에 “올해 목표는 단연코 우승”이라며 “지난해 LPGA 무대를 밟은 것은 내 커리어에 있어 큰 변화였다. 준우승을 경험하며 그동안 부족했던 점과 앞으로 보완해야 할 부분을 모두 찾았다. 올해는 반드시 LPGA투어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리겠다”고 굳은 2025년 각오를 전했다.

골프위크는 우승 없는 2025년 기대주 10명을 꼽으며 올해 우승 경쟁은 앞선 시즌과는 다를 수 있다는 예상도 곁들였다. 골프위크는 “LPGA투어는 2022년과 2023년에 생애 첫 승을 거둔 선수를 많이 배출했으나 2024년은 달랐다”면서 “하지만 2025년은 다시 생애 첫 우승을 거둘 선수가 많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승 없는 실력파 10인 외에 올해 LPGA투어에 데뷔하는 신인의 기량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퀄리파잉 시리즈 최종전 우승자인 야마시타 미유(일본·13위)를 비롯해 윤이나(28위), 일본의 쌍둥이 자매인 이와이 아키에(30위), 이와이 치사토(49위)까지 네 명이 세계랭킹 50위 이내에 있다. 지난해 일본에서 열린 토토 재팬 클래식의 우승자 다케다 리오(일본·16위)도 올해 신인 자격으로 합류하는 만큼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LPGA투어 우승 경쟁이 예고됐다.

오해원 기자 ohwwho@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