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임성재가 5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섬 카팔루아 리조트 플랜테이션 코스에서 열린 2025 PGA투어 개막전인 더 센트리 3라운드 4번 홀에서 버디를 잡고 인사를 하고 있다. AP뉴시스

임성재가 2025 미국프로골프(PGA)투어 개막전인 더 센트리(총상금 2000만 달러)에서 역전 우승을 노린다.

임성재는 5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섬 카팔루아 리조트의 플랜테이션 코스(파73)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9개와 이글 1개를 묶어 11타를 줄였다. 앞선 이틀 동안 줄인 타수보다 더 많은 언더파를 기록한 임성재는 중간합계 21언더파 198타 단독 4위로 뛰어올랐다. 선두 마쓰야마 히데키(일본·27언더파 192타)와는 6타 차다. 둘은 코스레코드(12언더파)에 1타 부족한 뛰어난 경기력으로 치열한 우승 경쟁을 예고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PGA투어 72홀 최다 버디 신기록(34개)을 세웠던 임성재는 3라운드에 단 한 개의 보기를 범하지 않는 완벽한 경기력으로 2021년 10월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 이후 3년 3개월 만의 우승 도전에 나섰다. 특히 그린 적중 시 퍼트수(Putts per GIR)가 1.38로 전체 출전 선수 중 1위였고, 퍼팅이득지수(SG:Putting)도 3.702로 2위일 정도로 그린 위에서 탁월한 경기력을 뽐냈다.

임성재는 3라운드 경기 후 "여기는 바람이 안 불면 모든 선수가 다 공격적으로 치고 또 많은 버디샷을 만들 수 있는 코스"라며 "오늘 같은 날씨는 모든 선수가 다 공격적으로 쳤을 거라고 생각해서 나도 공격적으로 쳤다. 오늘은 드라이버부터 아이언샷, 웨지, 퍼트까지 모두 완벽했던 하루였다"고 자신의 선전 비결을 소개했다. 이어 "작년에 4일 동안 버디 34개 하면서 버디 신기록을 세웠는데 이번 주는 기록을 생각하는 것보다 매 라운드 잘했으니 꾸준히 이런 마음 가짐을 유지하고 계속 경기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마쓰야마도 11타를 줄이고 이틀 연속 선두 자리를 지켰다. 마쓰야마는 1, 2라운드에 8언더파씩 기록했고 3라운드도 11타를 줄이는 맹타를 선보였다. 마쓰야마는 3라운드까지 버디 26개에 이글 1개, 보기 1개를 기록 중이다. 4라운드 경기 내용에 따라 우승 경쟁과 함께 임성재가 지난해 달성한 PGA투어 72홀 최다 버디 기록도 넘볼 수 있을 전망이다. 콜린 모리카와가 1타 차 단독 2위(26언더파 193타)로 추격했고 토마스 데트리(벨기에)가 22언더파 197타로 뒤를 이었다.

안병훈은 4타를 줄여 중간합계 10언더파 209타 공동 36위가 됐다. 2라운드까지 하위권에 그쳤던 김시우도 8타를 줄이고 공동 36위 그룹에 합류했다.

오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