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윤석열 대통령 관저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부근에서 원형 철조망을 설치하는 모습이 4일 포착됐다.

이날 오후 대통령 관저 출입구 부근에서 철조망 설치 작업을 하는 모습이 관찰됐다. 여러 명의 어두운 색 옷을 입은 남성들은 두꺼운 목장갑에 천까지 동원해 무거운 원형의 철조망을 가지고 이동해 이를 꼼꼼히 펼쳐 관저 인근으로 둘렀다. 실제로 카메라에 포착된 원형 철조망은 중간중간 뾰족하게 쇠 가시가 박힌 듯 한 모습이었다. 사람들이 넘어갈 수 없도록 막은 것이다.

설치한 이들은 경호처 직원들로 추정되며 향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재집행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 3일 공수처는 “윤 대통령 체포영장을 집행하는 과정에서 경호처에 막혀 주변 산길로 우회해 접근했다”는 내용을 발표한 바 있다. 관저로 가는 정식 도로는 경호처 직원들로 막힌 상태에서 우회로를 택했던 것.

공수처가 서울서부지법으로부터 발부받은 수색영장에는 야간 집행이 가능하다는 내용이 담겨 있어 이를 대비한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기존 시설을 보수하는 등 다른 이유일 가능성 등에 대해 대통령 경호처는 YTN에 경호 목적상 이유를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박세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