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기사와 직접 관련이 없는 사진. 연합뉴스

미국 뉴욕 지하철에서 20대 남성이 열차를 기다리던 행인을 열차가 들어온 순간 선로로 밀쳐 떨어뜨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피해자는 크게 다쳤지만 기적적으로 살아남았다. 피해자는 현재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고 있으며 의식도 있다.

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맨해튼 검찰은 전날 카멜 호킨스(23)를 2급 살인 미수 및 폭행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호킨스는 지난달 31일 첼시 18번가 역에서 한 남성을 밀어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현장 CCTV에는 호킨스가 검은색 코트를 입은 채 피해자의 뒤를 서성거리다 열차가 승강장으로 들어온 순간 피해자를 세게 미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다. 피해자는 승강장 가장자리에 서서 스마트폰을 보고 있는 상황이었다.

호킨스는 ‘조 어셔’라는 이름으로 DJ 활동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과거에도 한 여성에게 표백제를 던지고 문을 걷어차는 등 위협해 괴롭힘 및 폭행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에릭 애덤스 뉴욕 시장은 이와 관련 SNS에 "우리 지하철 시스템에서 절대 있을 수 없는 끔찍한 폭력 행위"라고 전했다.

한편 뉴욕 지하철에서는 강력 범죄가 자주 일어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달 23일에는 한 남성이 브루클린의 코니아일랜드-스틸웰 애비뉴 지하철역에서 여성 승객의 옷에 불을 붙이는 사건이 벌어졌다. 해당 승객은 결국 사망했다.

같은 달 22일에는 뉴욕 퀸스 지하철 열차 안에서 잠을 자던 남성이 자신의 가방을 빼앗으려던 두 명의 강도를 칼로 찔러 그중 한 명이 사망했다.

임정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