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0년 연 평균 3.88㎜ ↑
울릉도 인근 年 5.11㎜ ‘최고’

우리나라 연안해역의 평균 해수면 높이가 지난 35년간 10㎝ 넘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상승 속도도 빨라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해양수산부는 우리나라 연안 해수면 높이 관측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35년간 평균 해수면이 매년 3.06㎜씩 높아져 총 10.7㎝가량 상승했으며 최근 10년간 상승 속도는 더 빨랐다고 밝혔다. 해수부 국립해양조사원 분석에 따르면 2004년부터 2013년까지 해수면은 연평균 2.79㎜ 상승해 약 2.8㎝ 올랐으나 2014년부터 2023년까지는 연 3.88㎜씩 올라 10년간 약 3.9㎝나 올랐다. 올해 발표한 최근 35년간 상승 속도(연 3.06㎜)도 지난해 발표한 34년간 평균 상승 속도(연 3.03㎜)보다 소폭 증가했다. 해수면 상승 속도를 해역별로 보면 울릉도를 포함한 동해안이 연 3.46㎜로 가장 높았고 서해안(연 3.20㎜), 남해안(연 2.74㎜) 순이었다. 관측 지점별로 보면 울릉도가 연 5.11㎜로 가장 높았고 포항, 군산, 보령, 속초가 뒤를 이었다.

해수부는 “이런 결과는 최근 들어 우리나라 연안 해수면의 높이가 최근 10년 새 더 빠르게 상승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해수면 상승은 기후변화 영향을 확인할 수 있는 주요 지표 중 하나다. 해수부는 지난 2009년부터 매년 국립해양조사원을 통해 해수면 상승 속도를 산정·발표하고 있다.

구혁 기자 gugija@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