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광모 회장 주요그룹 첫 신년사

LG 없이는 상상할 수 없는 미래
도전과 변화의 DNA 집중 강조

세계 최초의 무선·투명 TV인
‘시그니처 T’ 오늘 글로벌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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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첫 2025년 신년사를 낸 구광모(사진) LG그룹 회장이 “창업 초기 ‘데이 원’(Day 1)부터 이어져 온 도전과 변화의 DNA 정신으로 LG 없이는 상상할 수 없는 미래를 세우자”고 독려했다. 구 회장은 새해 사업 준비에 일찍 나설 수 있도록 2022년도 신년사부터 연초가 아닌 연말에 앞당겨 신년 메시지를 전달해오고 있다.

구 회장은 19일 오전 전체 구성원 27만여 명에게 이메일로 보낸 신년사 영상에서 임직원을 ‘고객가치 크리에이터’라고 부르며 이같이 밝혔다. 영상에서 강조한 ‘Day 1’ 정신은 고 구인회 LG 창업주의 “국민 생활에 없어선 안 될 것부터 착수하라. 남이 미처 하지 않은 것을 선택하라. 착수하면 과감히 밀고 나가라”는 어록을 근간으로 한다. 구 회장은 취임 이듬해인 2019년 신년사를 시작으로 해마다 고객 가치 경영 메시지를 신년사로 설파하고 있다.

구 회장은 “고객의 삶에 즐거움(樂)과 기쁨(喜)을 드리기 위한 LG의 도전은 과감한 혁신으로 이어지며 다양한 영역에서 최초·최고의 역사를 만들고, 삶의 질을 한 단계 높이는 차별적 가치로 발전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새 영역에 도전하고 전에 없던 가치를 만든 많은 순간이 쌓여 지금의 LG가 됐듯 앞으로 가야 할 길도 분명하다”며 미래 고객에게 꼭 필요하고 기대를 뛰어넘는, LG가 꿈꾸는 비전을 당부했다.

구 회장은 특히 미래 먹거리로 삼고 있는 인공지능(AI)·바이오·클린테크 등 이른바 ‘ABC 사업’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무한한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게 하는 AI와 스마트솔루션, 건강한 삶과 깨끗한 지구를 만드는 바이오, 클린테크까지 그룹 곳곳에서 싹트고 있는 많은 혁신의 씨앗들이 미래의 고객을 미소 짓게 할 반가운 가치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LG전자는 세계 최초의 무선·투명 TV인 ‘LG 시그니처 올레드 T’를 글로벌 시장에 본격 출시한다. LG 시그니처 올레드 T는 77형 크기의 4K 해상도를 지원하는 투명 올레드 TV다. 18일(현지시간) 북미 시장 사전 예약 판매를 시작으로 유럽, 한국 등 글로벌 주요 지역에 순차 출시한다.

이예린 기자 yrl@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