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KPGA 노조는 19일 고위 임원 A씨가 사무국 직원 B씨를 상대로 폭언과 욕설 등 가혹행위를 이어왔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KPGA 제공

한국프로골프협회(KPGA)의 고위 임원이 사무국 직원을 상대로 가혹행위를 했다는 노동조합의 폭로가 나왔다.

KPGA 노동조합(위원장 허준)은 19일 "고위 임원 A씨가 사무국 직원 B씨를 대상으로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을 일삼았다. 피해 직원의 가족을 거론하며 모욕을 주고 협박을 했다"면서 "업무적 실수를 약점 삼아 사직 각서를 제출하도록 했고, 강요한 각서를 근거로 퇴사를 강요하는 등 괴롭힘을 넘어선 범죄 행위를 일삼았다"고 밝혔다.

노조의 고발에 따르면 임원 A씨는 정상적인 근무시간 외 업무 지시도 강요했다. B씨 외에도 30명 남짓한 KPGA 사무국 직원 중 다수가 A씨에게 욕설이나 폭언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B씨의 노조 탈퇴를 종용한 사실도 드러났다.

이에 B씨는 직장 내 괴롭힘으로 정신과 치료까지 받았고, KPGA 노조는 A씨를 협박과 모욕, 강요 및 조합탈퇴 종용 등과 관련해 사법기관에 수사를 의뢰할 예정이다.

오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