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조규홍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대통령 탄핵 정국으로 의정 갈등이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정부가 의료개혁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1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열어 "의료개혁은 국민 건강·생명에 직결된 지역·필수의료를 살리기 위해 한시도 미룰 수 없는 시급한 과제"라고 말했다.

조 장관은 "지난 10월부터 시행하고 있는 상급종합병원 구조 전환 지원사업과 함께 2차병원 육성, 필수진료 역량의 전문병원 육성, 통합적·지속적 건강관리를 위한 일차의료 혁신 등을 추진하고자 한다"고 했다.

정부는 12월 말 지역 2차 병원 활성화 정책 토론회를 시작으로 개혁과제들에 대한 의료계 의견을 수렴하고 추후 의료개혁특위 논의 등으로 이어갈 방침이다. 조 장관은 "(건강보험) 비급여 및 실손보험 개혁, 의료사고 안전망 구축 등의 과제도 구체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겨울철 응급환자 증가 등에 대비한 비상진료체제 유지 방안도 논의했다. 조 장관은 권역응급의료센터 부담을 줄이기 위해 거점지역응급의료센터 9곳을 추가 지정했다고 밝혔다. 거점지역응급의료센터는 지난 9월부터 14곳이 지정돼 운영 중이다.

거점센터가 없는 대구, 대전, 세종, 강원과 중증응급환자가 많은 서울(2곳), 인천(1곳), 경기(2곳)에 추가로 지정됐다. 정부는 응급실 과밀화 방지를 위한 경증환자 중심의 ‘발열 클리닉’도 목표인 100곳보다 많은 115곳을 접수했으며 이달 중 지정을 마무리하겠다고 했다.

유민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