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주형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 19일 전남 신안군가족센터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저고위 제공

주 부위원장, 전남서 저출생 간담회


주형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저고위) 부위원장이 19일 전남 신안군가족센터를 찾아 ‘저출생, 전남도민의 소리를 듣다’를 주제로 간담회를 열고 전남도민의 의견을 청취했다.

주 부위원장은 전남의 저출생 정책에 대해 "내년부터 전남도가 시행할 출생 기본수당, 전남형 만원 주택 1000호 건립 등 저출생 관련 특화 사업에 대한 주민들의 기대감이 높아 보인다"며 "단발성 수혜성 정책이 아니라 임신-출산-일·가정 양립 이슈를 전 연령의 정주 여건을 향상하는 차원에서 다뤘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고 했다.

이어 "전남은 2015년 이후 출생아 수가 줄곧 줄고 있고 특히 30대 여성인구가 감소하고 있다"면서 "성차별이 없고 근무환경이 유연한 좋은 일자리를 많이 창출하고 커리어가 유지될 수 있도록 일·가정 양립을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 부위원장은 이날 명창환 도 행정부지사, 박우량 신안군수와 함께 신혼부부 등 정책수요자의 의견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다자녀를 키우는 농업인 A 씨는 "전남 지역 특성상 농·어업인 비중이 높다"며 "농·어업인도 생계 걱정 없이 아이를 돌볼 수 있는 다양한 지원이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돌봄시설 관계자인 B 씨는 "학부모들이 가장 걱정되는 부분은 자녀교육 문제"라며 "농·어촌 특별전형이나 다자녀 특별전형을 강화해준다면 이러한 고민 해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주 부위원장은 "지방은 저출생 뿐 아니라 인구유출도 방지해야 하므로 상황이 더욱 어려운데, 정부도 수도권 집중해소대책 마련에 더욱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답했다.

저고위는 내년 1월 중 제3차 저고위-지자체 협의체를 열고, 17개 시·도 순회 간담회를 지속 개최해 중앙-지방간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김선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