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윤석열 탄핵촉구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 직후 이준석 의원이 탄핵 찬성 1인 시위를 벌였던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에게 "형, 오늘 저녁에 술이나 한잔 할래?"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의원은 당시 김 의원이 많이 힘들어했다고도 전했다. 김 의원은 지난 7일 윤 대통령 1차 탄핵소추안 표결 당시 같은 여당인 안철수, 김예지 의원과 함께 표결에 참석해 주목받은 바 있다.

18일 채널A 라디오 ‘정치 시그널’에서 이 의원은 "원래 김상욱 의원과 친하기 때문에 가끔 몇몇 젊은 의원들끼리 식사도 하는 사이"라며 "그날은 그냥 ‘형, 오늘 저녁에 술이나 한잔 할래?’라고 물었고 김 의원은 ‘오늘은 아닌 거 같아’라고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지난 7일 윤 대통령 1차 탄핵소추안 표결 당시 표결에 참석해 주목받았으며 일주일 뒤 열린 2차 탄핵소추안 표결 땐 공개적으로 ‘찬성표’를 예고하기도 했다. 당시 김 의원은 괴로운 듯 본회의장을 떠나지 않았으며, 이때 이 의원이 다가가 손을 내밀며 위로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민의힘 의원으로는 이례적으로 윤 대통령 탄핵 소추안 가결을 촉구하며 1인 시위를 벌였던 김상욱 의원은 탄핵안 가결 직후 "자격이 없는 사람이 내려왔다. 국민들의 승리"라고 말한 바 있다.

당시 김 의원은 "여당 국회의원으로서 정말 국민들께 송구하다"고 말문을 연 뒤 "(탄핵이) 국민들의 바람이고, (비상계엄이) 위헌적이라는 것을 남겨야 되기 때문에 죄송하지만 이번에 찬성표를 행사할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1인 시위의 성과가 있었던 것 같으냐’는 질문에 "성과보단 처참한 마음"이라며 "저희 여당의 대통령이 잘못돼서 저희 여당 국회의원들이 (대통령을) 끌어내렸다"고 강조했다.

임정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