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의원회관 국힘 사무실도 압수수색 27일 검찰이 명태균 공천 개입 의혹과 관련 국민의힘 당사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선 가운데 압수수색 대상 중 하나인 국회 의원회관의 국민의힘 기획조정국 앞에 취재진이 몰려 있다. 곽성호 기자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국민의힘 당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다.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전략공천됐던 2022년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관련 자료를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정치권과 법조계에 따르면 창원지검 전담수사팀(팀장 이지형 차장검사)은 국민의힘 당사와 국회 의원회관으로 수사관들을 보내 2022년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창원의창 지역구 등 7개 공천 관련 자료를 확보 중이다.

앞서 수사팀은 해당 자료를 넘겨줄 것을 국민의힘 측에 요청했지만 국민의힘은 자료를 자발적으로 임의제출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공천 관련 서류는 폐기하는 것이 원칙이고, 대외비 자료이기 때문에 남아 있다고 해도 압수수색 영장이 없으면 제출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검찰은 공천개입의 실체가 있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는 여론조사 순위 등이 포함된 공천 심사 자료를 확보해 분석하는 작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앞서 수사팀은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54·구속) 씨와 김 전 의원 사이의 ‘세비 상납’ 의혹을 밝히는 데 집중해왔다. 이 의혹은 검찰이 명 씨와 김 전 의원을 구속한 핵심 사유다. 검찰은 명 씨가 2022년 8월부터 2023년 11월까지 총 16회에 걸쳐 김 전 의원을 국회의원 선거 후보자로 추천하는 일과 관련해 7600여만 원 상당을 기부받은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정선형·윤정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