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박윤슬 기자

■ 문화정책포럼 2024 - ‘지역소멸 극복과 기업의 가치’

육동한 춘천시장
“혁신파크에 350개 기업 관심”

육동한(사진) 강원 춘천시장은 26일 “춘천은 지역소멸 극복을 위해 바이오산업과 정보통신기술(ICT) 등 첨단지식산업 육성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25년 전부터 자생적으로 일군 바이오산업이 첨단지식산업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한 토대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육 시장은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문화정책포럼-2024 지역혁신’에서 사례발표자로 나서 “바이오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다른 지역과 차별화된 형태의 연구개발(R&D) 특구를 조성해 기업들을 제도적으로 지원하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오는 2033년까지 춘천시 남산면 광판리에 368만㎡ 규모로 조성하는 기업혁신파크를 데이터 기반의 정밀의료 분야와 바이오, ICT 거점으로 육성하려는 계획을 소개했다. 기업혁신파크는 민간기업이 직접 입지를 선정하고 토지 조성, 개발, 입주 등 전 과정을 주도해 산업·주거 복합도시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기업도시 시즌2’로 불린다. 육 시장은 “이미 첨단 분야 350개 이상의 기업이 입주의향서를 제출하는 등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며 “서울 강동구와 경기 하남 쪽에서 불과 40여 분이면 올 수 있어 판교를 넘어서는 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했다.

특히 육 시장은 1년에 300~500명의 청소년이 고등학교 입학 전에 서울로 빠져나가는 현실을 바로잡기 위해 춘천을 전국 최고의 교육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육 시장은 “지역 인재의 수도권 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강원대, 한림대 등 지역 대학은 물론 여러 교육 주체들과 춘천만의 차별화된 자치교육 모델을 정립하고자 협력하고 있다”고 했다.

육 시장은 “수도권이 번성할수록 지역의 시군들은 점점 왜소해질 수밖에 없다”며 “이 문제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춘천을 중심으로 철원·홍천·화천·양구·인제와 경기 가평까지 7개 시군이 함께 북부내륙권행정협의회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성현 기자 sunny@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