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박윤슬 기자

■ 문화정책포럼 2024 - ‘지역소멸 극복과 기업의 가치’

이상일 용인시장
“2040년 158만명 도시계획”

“과거 용인의 이미지가 ‘난개발’ ‘베드타운’이었다면 이제는 ‘반도체’와 ‘교육’입니다.”

이상일(사진) 경기 용인시장은 26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문화정책포럼-2024 지역혁신’에서 사례발표를 통해 “지난해 3월 삼성전자가 360조 원을 투자하는 시스템반도체국가산업단지 유치 이후로 전에는 상상도 못 하던 일이 지금 현실이 돼가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시장은 “오는 2040년을 목표연도로 158만 명 규모의 도시계획을 준비하고 있다”며 “2020년 109만 명에서 3년간 정체돼 있던 우리 시 인구가 국가산단 유치 이후로 늘기 시작해 올해 말에는 111만 명을 넘어설 전망이고, 내년 말에는 울산시(112만 명)를 초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소개했다. 그는 “시장 취임 후 2022년 10월부터 삼성전자 관계자들을 만나 투자를 독려했고, 현 정부도 우리 시에 힘을 실어주면서 반도체 국가산단을 유치할 수 있었다”며 “좋은 일자리와 쾌적한 정주 여건, 여가까지 ‘직·주·락(직장·주거·오락)’을 두루 갖추고 있어 상승효과를 누리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이 자리에서 ‘L자’형 반도체 생태계 조성에 관한 구상을 밝혔다. 삼성전자의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와 SK하이닉스 반도체 일반산단, 삼성전자 미래연구단지 등 3대 반도체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메모리와 파운드리, 연구개발(R&D),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을 아우르는 산업벨트를 조성한다는 것이다.

그는 “경기 남부권 반도체 메가클러스터에 622조 원이 투자되는데 그중 502조 원이 용인에 투자된다. 삼성전자 미국 테일러시 반도체 공장이 투자규모가 61조 원, TSMC 일본 구마모토 공장도 11조 원인 것과 비교해 절대적인 규모 차이가 난다”며 “첨단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등 3대 반도체 프로젝트가 끝나면 용인은 단일 도시로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생태계를 갖게 된다”고 설명했다.

박성훈 기자 psho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