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3년간 기른 머리를 잘라 소아암 환자를 위한 가발 제작에 기부한 이유석. KPGA 제공

이유석이 3년간 곱게 길렀던 머리카락을 잘랐다. 소아암 환자를 위한 기부를 위해서다.

이유석은 26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자리한 박공헤어 서울숲하우스에서 2022년부터 길렀던 머리카락을 잘라 ‘어린 암 환자를 위한 머리카락 나눔 운동본부(어머나운동본부)’에 전달했다.

평소 자신이 좋아하는 KBO리그 롯데의 투수 김원중을 따라 머리를 기르고 기부까지 한 이유석은 "모발 기부를 계획하고 3년간 열심히 기른 머리다. 머리카락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아암 환우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유석이 기부한 머리카락은 소아암 환자에게 맞는 맞춤형 가발으로 제작된다.

국가대표 상비군 출신의 이유석은 2022년 4월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프로(준회원) 입회 후 1달 만에 KPGA 2부 챌린지투어 7회와 8회 대회에서 연달아 우승하며 KPGA 투어프로(정회원) 자격을 취득했다. 이후 2부 투어 통합 포인트 상위자 자격으로 2023년 KPGA 투어에 데뷔해 2년간 활약했다. 올해는 제네시스 포인트 81위로 시드 유지에 실패했으나 퀄리파잉 토너먼트에서 공동 11위에 올라 2025년 출전권을 다시 얻었다.

2023년 KB금융 리브챔피언십의 공동 10위가 역대 자신의 최고 성적인 이유석은 "개인적으로는 치열한 시즌을 보냈다. 배운 점도 많고 보완해야 할 점을 정확히 파악했다"며 "2025 시즌에는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올 겨울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각오를 전했다.

오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