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30일 오전 해운대 엘시티 계단 오르기 대회에 참가한 소방관이 가뿐 숨을 내쉬며 계단을 오르고 있다. 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부산=이승륜 기자



서울 중랑소방서 임건엽 소방관 방화복 부문 20분25초 최고 기록
경기 일산소방서 변정원 소방관 간소복 부문 14분 30초 최단 기록

부산=이승륜



30일 오전 부산 해운대 엘시티가 소방관들의 열정과 도전으로 뜨거워졌다. 이날 부산소방재난본부가 주최한 ‘전국 소방공무원 해운대 엘시티 계단 오르기’ 대회가 성황리에 안전하게 마무리됐다. 전국 각지의 소방관과 부산 지역 긴급구조지원기관 관계자들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빌딩인 엘시티의 101층, 높이 411m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엘시티 계단 오르기 대회는 소방관의 체력 증진과 초고층 건물 재난대응 훈련을 위해 기획된 대회로, 지난 2022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다. 이번 대회는 방화복을 착용한 개인전과 단체전, 간소복 차림의 개인전 등 경쟁 부문 3종과 비경쟁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101층의 장대한 계단을 오르며 자신과의 싸움에 몰두했다.

이미지 크게보기 30일 오전 해운대 엘시티 계단 오르기 대회에 참가한 소방관들이 대회에 참가하기 전 의지를 다지고 있다. 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그 결과 방화복 부문에서는 서울 중랑소방서의 임건엽 소방관이 20분 25초로 최고 기록을 세웠고, 간소복 부문에서는 경기북부본부 일산소방서의 변정원 소방관이 14분 30초로 최단 기록을 세워 박수를 받았다. 두 기록 모두 작년 최고 기록인 방화복 21분03초, 간소복 15분37초를 경신한 수치로, 소방관들의 강인한 체력과 정신력을 실감하게 했다.

이날 김조일 부산소방재난본부장은 "이번 대회는 전국 소방공무원들이 단합하며 체력과 정신력을 발휘한 자리로, 안전 사회를 위한 강한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이미지 크게보기 30일 오전 해운대 엘시티 계단 오르기 대회에 참가한 소방관이 골인 지점을 통과하고 있다. 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