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시범 운행 중인 자율주행 로봇이 경기 고양시 힐스테이트 라피아노 삼송 단지 내 계단을 오르며 배송 서비스를 하고 있다. 현대건설 제공

현대건설, 스타트업과 손잡고
고양 라피아노삼송서 시범운영

건설업계가 주택단지를 대상으로 한 로봇 배송 서비스 도입에 잇달아 나서고 있다. 현대건설은 자율주행 배송 로봇을 개발하는 스타트업 ‘모빈’과 협력해 공동주택 입주민을 위한 로봇 배송 서비스를 시범 운영한다고 24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입주 세대와 단지 내 커뮤니티 시설·상가를 연계한 실외 자율주행 로봇 배송 서비스다. 단독형 타운하우스인 경기 고양시 힐스테이트 라피아노 삼송에서 가장 먼저 이용할 수 있다.

시범 운영 기간 커뮤니티 시설에 마련된 물류센터를 거점으로 입주 세대 현관문 앞까지 서비스가 제공된다. 입주민은 모든 주문과 결제를 별도로 제공된 웹페이지를 통해 할 수 있다.

모빈의 배송 로봇은 자체 개발한 특수 고무바퀴 구조를 갖춰 계단을 쉽게 오르내릴 수 있다. 적재함 수평 유지 기능을 탑재해 적재물의 안전성까지 확보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실증 결과를 토대로 배송 가능 범위 확장을 위한 기술 고도화를 하고 서비스 상용화에도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삼성물산 건설부문도 아파트 입주민을 위한 실외 로봇 배송 서비스 ‘딜리픽미’를 내놓은 바 있다. 아파트 단지와 외부 상가를 연계한 로봇 배송 서비스로, 서울 서초구 래미안 리더스원의 입주민을 대상으로 지난 6월부터 운영 중이다. 입주민이 인근 상가의 식음료를 온라인으로 주문하면 자율주행 로봇이 물건을 받아 복잡한 골목과 횡단보도를 건너 각 동 1층 현관 앞까지 배송해 준다.

이소현 기자 winni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