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지난 8월 1일 전기차 화재로 피해를 입은 인천 서구 청라 아파트 지하 주차장의 모습. 전기차 화재로 주민 등 23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차량 87대가 불에 타고 793대가 그을렸다. 연합뉴스

전기차 생산 세계 1위인 중국에서도 전기차 화재 사고가 잇따르자 지하 주차장에 전기차 진입을 막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11일(현지시간) 중국 매체들을 인용해 중국 동부 저장성 여러 지역 건물이 주차장에서 전기차를 금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주말 중국 화상일보와 매일경제신문은 항저우의 오성급 호텔 한 곳이 최근 발생한 화재 사건을 언급하며 지하 주차장에 전기차 진입을 금지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호텔의 보안 책임자는 이들 매체에 "전기차 화재의 특성과 우리 호텔의 소방 능력을 고려할 때 전기차를 지하 주차장에 들이지 않는 게 안전하다고 생각한다"고 금지 이유를 설명했다.

지난 8일 중국 도시보도 저장성 샤오산의 한 오성급 호텔이 유사한 금지 조치를 했다고 보도했다. 저장성 지역신문인 첸장완보는 항저우에서만 4월 30일부터 5월 4일까지 최소 11건의 전기차 화재 사고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황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