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 계열사인 에코프로비엠은 중국 전구체 제조사인 GEM과 손잡고 인도네시아를 거점으로 2차전지 양극재 소재 생태계 전반을 아우르는 사업을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이날 에코프로에 따르면, 이동채 전 에코프로 회장은 최근 충북 청주시 에코프로 오창 본사에서 허개화 GEM 회장과 만나 이 같은 사업 방안에 합의하고 임직원들에게 사업 취지를 직접 설명했다.

이 전 회장은 “파괴적 혁신 없이 현재의 ‘캐즘’(전기차 시장의 일시적 수요 정체)을 돌파할 수 없다”며 “에코프로도 현재에 안주하다가는 3~4년 뒤에는 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전 회장은 “지난 10년 동안 GEM과 맺어온 돈독한 신뢰를 기반으로 제련, 전구체, 양극소재를 아우르는 통합시스템을 구축할 사업을 인도네시아에서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두 회사는 이번 합의를 통해 흑연 등 광석에서 리튬, 니켈 등 금속을 추출하는 제련을 비롯해 양극재의 전 단계인 전구체 제작, 양극재 생산 공정에서 협업하는 구축하는 사업 구조를 만든다는 방침이다.

에코프로 관계자는 “GEM은 니켈 제련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고, 에코프로는 하이니켈 양극소재 분야 세계 1위라는 점에서 두 회사의 협력은 ‘게임 체인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코프로는 이와 관련, GEM과 실무작업을 추진할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빠른 시일 내 사업구도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최지영 기자 goodyoung17@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