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서정훈(왼쪽 첫 번째) 서울대 교수와 2024세계 지질과학총회(IGC) 야외답사팀이 2일 알몬티대한중석 광산현장사무실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알몬티대한중석 제공.

2024 IGC 답사팀 2일 알몬티대한중석 현장 방문
세계 최대 텅스텐 매장지 중 한 곳 평가에 관심
중국산 저가에 밀려 1993년 폐광 후 재개 준비


영월=이성현 기자



핵심 광물인 텅스텐 시험 채굴을 준비 중인 강원 영월군 상동 텅스텐 광산에 전 세계 유명 지질학자들이 방문해 광산 재개발 현황을 살폈다. 3일 ㈜알몬티대한중석에 따르면 지난 2일 서정훈 서울대 지구과학부 교수를 비롯한 전 세계 유명 지질학자 24명이 상동 텅스텐 광산을 방문했다. 이들은 국제지질과학연맹(IUGS)이 부산에서 개최하는 2024 세계 지질과학총회(IGC) 참석차 국내에 입국했다.

서 교수가 답사팀을 이끌었으며 이들은 세계적으로 희귀한 광물인 텅스텐과 몰리브덴의 광화대를 갱내에서 자외선(UV)램프로 확인했다. 독일 프리드리히-알렉산더 대학교 레이너 클렘 교수(Dr. Reiner Klemd)는 "대한민국에 이런 광종과 부존 지역이 있다는 게 놀랍다. 지속적인 탐사와 새로운 기술 도입으로 한국의 광업을 선도해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루이스 블랙 알몬티 대한중석 대표이사는 "국제 지질학계의 관심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상동광산의 재개발은 국제 광물 자원 수급의 안정성과 다변화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며 학문 연구와 광산 기술 발전도 지속해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강동훈 알몬티 대한중석 기획 및 기술이사는 "상동광산은 세계 최대 텅스텐 매장지 중 하나"라며 "각국이 핵심광물 확보를 우선하는 정책들을 시행하는 만큼 지질학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텅스텐은 전 세계 공급량의 80% 이상을 중국이 차지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상동 텅스텐 광산은 대한중석이 1916년부터 텅스텐을 생산해 오던 광산으로, 중국산 저가 중석에 밀려 1993년 폐광됐다. 알몬티는 지난 2020년 5월 1억700만 달러(약 1400억 원)를 투자해 자회사인 알몬티대한중석을 설립하고 올해 안에 상동 광산의 텅스텐 시험 생산 재개에 나설 예정이다. 특히 영월군에 건립 중인 텅스텐 옥사이드 제련공장이 완공될 경우 연간 4000t 이상의 텅스텐 옥사이드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통해 현재 중국산 텅스텐 옥사이드 의존도가 95% 달하는 국내 반도체와 배터리 업계의 수요를 충당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