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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혼했습니다 - 공정호(33)·권정아(여·33) 부부

저(정아)와 남편은 결혼한 지 3년 차에 접어든 부부입니다. 하고 싶은 것, 먹고 싶은 것, 가고 싶은 곳도 참 많지만, 미래를 위해 최대한 알뜰살뜰 살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우선 일주일 식비를 기록하며 관리하고 있습니다. 일주일 식비가 적게는 1만 원, 많게는 12만 원 정도 나가고 있어요.

해외여행을 가도 경비를 허투루 쓰지 않는 건 물론이고요. 월급도 절반 이상을 저축하고 있습니다. 절약하는 데 그치지 않고 주식과 부업을 통해 수익을 늘리는 데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어요. 조금 이를지 모르지만, 벌써 노후 준비도 시작했습니다. 지난해부터는 퇴근 후 야간 학원에서 도배 기술을 배우고 있답니다.

저희는 연애할 때부터 경제관념이 비슷했어요. 쓸데없는 지출을 줄이고, 여윳돈을 만들어 재산을 불리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했거든요. 서로 집이 가까워 자주 만나다 보니 데이트 비용이 부담됐는데, 데이트 통장을 만들어 정해진 액수 내에서만 만남을 즐겼습니다. 데이트 통장을 쓰다 보니 서로의 지출 성향도 쉽게 파악할 수 있었고요. 결혼 후에 자연스럽게 소득을 공동 관리하게 된 것 같습니다.

부부가 된 뒤로는 서로의 장점을 살려 재산을 관리하고 있어요. 꼼꼼한 저는 가계부를 적으면서 부부의 보유 자산과 현금 흐름을 정리합니다. 남편은 제가 정리한 가계부를 보고 앞으로의 투자, 운용 방향을 계획하고요.

처음에는 돈 모으는 게 목적이었지만, 지금은 달라졌어요. 돈을 모으는 것 자체보다, 절약해서 남편과 어떤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가에 중점을 두기 시작했죠. 절약 생활을 실천하고픈 분들께 팁을 드리고 싶네요. 1억 모으기 등 거창한 목표를 세우기보다는 당장 실행할 수 있는 계획을 세우고 달성하는 게 좋습니다. 예를 들어, 일주일에 외식은 2번만 하기 같은 것들요. 소소한 성취감을 느끼다 보면 자신감이 생기고, 자연스럽게 절약 습관이 자리 잡을 거예요.

sum-lab@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