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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 새 출발을 앞둔 부부들은 주로 재산 분배 등 금전 문제를 정리할 때 혼인관계의 종료를 체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재혼정보회사 온리-유에 따르면 전국 재혼 희망 돌싱 남녀 534명(남녀 각 26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혼이 피부로 느껴졌던 때가 언제였느냐’는 질문에 여성 31.1%는 ‘재산 분할금 수령 또는 지급시’를 꼽았다. 이사(26.2%), 이혼 조건 확정 시(18.7%), 이혼 절차 착수 시(15.8%)는 2~4위에 올랐다. 남성의 경우 이사(29.2%)가 1위였으며 재산 분할금 수령 또는 지급시(25.1%)가 두 번째로 높았다. 이번 조사는 지난 5일부터 10일까지 온리-유와 결혼정보업체 비에나래가 공동으로 진행했다.

온리-유 관계자는 "이혼의 마무리는 결국 재산의 분배와 이사 등으로 요약된다"며 "재산 분할금을 지급하는 쪽이나 받는 쪽 모두 종전까지 거주하던 집을 지키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 이사를 하게 되는데, 이때 이혼을 피부로 느끼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혼 절차 종료 후 최종적으로 남남이 되기 전 한 행동을 두고는 남성 응답자의 30.0%는 ‘마지막 인사’를, 여성 응답자의 32.2%는 ‘조용히 끝냄’을 선택했다. 뒤이어 ‘자녀 양육비 지급과 면접권 등 향후 준수 사항 당부’가 여성 2위(26.6%), 남성 3위(21.4%)로 조사됐다. 4위는 ‘남녀 모두 서운했던 점 언급’(남 15.0%·여 14.6%)을 꼽았다.

이혼 절차 중 심적으로 가장 고통스러웠던 시기 관련 질문에서는 남녀 모두 ‘(외도 등) 부당 행위 다툼(남 28.1%·여 25.5%)’과 ‘재산 분배 다툼(남 26.9%·여 32.2%)’을 거론했다.

곽선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