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뉴욕포스트 캡처

브라질의 한 유명 인플루언서가 피부에 좋다는 이유로 자신의 대변을 얼굴에 바르는 모습을 공개했다.

12일 미국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브라질 인플루언서인 데보라 페이쇼투(31)는 자신의 SNS에 ‘대변 마스크팩’으로 피부를 관리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서 그는 냉장고에서 대변이 담긴 용기를 꺼내 딱딱하게 굳은 대변을 덜어 얼굴 전체에 고르게 펴 발랐다. 그러던 중 자신의 대변 냄새를 견디기 힘든 듯 빨래집게로 코를 집기도 했다. 이후 물로 얼굴을 씻어내고 "효과가 있다. 피부가 거칠지 않다"며 자신의 피부를 자세히 보여줬다.

데보라는 270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는 유명 틱톡 인플루언서다. 이 영상은 30만회 이상 조회수를 기록하는 등 화제를 모으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변 마스크팩의 효과는 과학적 근거가 없다"며 "오히려 대변이 피부를 자극해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영국 카도건 성형외과병원의 피부과 의사 소피 모멘은 뉴욕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많은 스킨케어 트렌드가 있었지만, 이번 일은 정말 상상도 못 한 방법"이라며 "대변을 얼굴에 사용하는 것은 피부에 과학적으로 전혀 좋을 게 없다. 배설물 때문에 균 감염에 취약해질 수 있고 피부에 발적이 생길 수 있다"고 반박했다.

성형외과 의사인 툰크 티리야키 박사는 "대변에는 대장균, 살모넬라균, 선충류를 포함한 수많은 박테리아, 바이러스, 기생충이 포함돼 있다"면서 "이는 심각한 감염과 질병을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얼굴의 작은 상처, 찰과상 또는 점막에 대변이 유입되면 심각한 피부 감염이나 전신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며 "극단적인 피부 관리가 아닌 안전성이 검증된 마스크팩을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김유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