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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쩔 수 없는 현실이어서
이번주만 피우지 않을 것”

골프계의 소문난 애연가인 찰리 헐(28·영국·사진)이 2024 파리올림픽 대회 기간에는 강제 금연을 하게 됐다.

헐은 7일(한국시간) 프랑스 기앙쿠르의 르 골프 나쇼날(파72)에서 개막하는 파리올림픽 여자골프에 출전한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2승,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에서 3승을 기록 중인 헐은 개인 통산 두 번째 올림픽 출전이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 처음 출전해 공동 7위로 마쳤고 2020 도쿄올림픽은 코로나19의 확산을 피해 불참했다.

현재 여자골프 세계랭킹 11위인 헐은 지난 6월 열렸던 여자골프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 중 담배를 물고 갤러리에게 사인을 해주고 경기 하는 모습이 공개되며 세계적으로 크게 화제를 모았다. 헐은 골프 경기 전, 후는 물론 라운드를 하면서도 틈틈이 담배를 피우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헐은 “나에게 흡연은 너무나 익숙하다. 가족 모두가 흡연자다. 어릴 땐 담배 피우는 아버지가 싫었지만 (나 역시) 스트레스를 받을 땐 담배를 피워야 한다”면서 “나는 경기가 늘어지면 담배를 한 대 피운다. 곧 담배를 끊을 예정이지만 그게 언제인지가 문제”라고 말했다.

여전히 헐은 담배를 끊지 못했다. 하지만 파리올림픽 기간에는 담배를 즐기는 헐의 모습을 볼 수 없다. 골프 경기가 열리는 르 골프 나쇼날을 비롯한 모든 올림픽 경기장이 올림픽 기간 금연구역으로 지정됐기 때문이다. 헐은 “코스에서 담배를 피우는 것이 내 습관이지만 이번 주는 피울 수 없다. 이것이 현실”이라고 아쉬워했다.

오해원 기자 ohwwho@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