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조정원(왼쪽) WT 총재가 6일 프랑스 파리의 그랑팔레에페메르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태권도 종목 기자회견 도중 프랑스 국가대표인 알테아 로랭에게 기념품을 선물하고 있다.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난민 아이들에 태권도 교육”
WT총재, 인도적 사업 강조

2024 파리올림픽이 열리는 프랑스 파리에서 태권도 올림픽 정식종목 채택 30주년 기념식이 열렸다.

세계태권도연맹(WT)은 파리의 세계올림피언협회(OLY) 하우스에서 7일 오전(한국시간) 기념식을 진행했고 세르미앙 응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부위원장, 각국 태권도협회 주요 임원, IOC 위원인 김재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회장,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조정원 WT 총재 등이 참석했다. 태권도는 1994년 9월 파리에서 열린 제103차 IOC 총회에서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됐고, 2000 시드니올림픽에서 데뷔했다.

응 부위원장은 “IOC 총회가 태권도를 정식종목으로 포함한 지 30년이 됐고, 태권도는 올림픽에서 핵심적인 스포츠로 발돋움했다”고 강조했다. 조 총재는 “태권도가 최근 난민을 돕는 등 인도적 사업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 총재는 “난민 캠프에 가보면 아이들이 학교를 마치고 할 게 없기에 아이들한테 꿈과 희망을 주기 위해 운동을 가르치고 있다”면서 “태권도의 사회적 힘을 끌어내는 게 올림픽 스포츠로서 나아갈 방향”이라고 덧붙였다.

김 위원은 “한국이 태권도에서 메달을 따느냐 마느냐, 금메달이 있느냐 없느냐 등의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은 우리나라의 경쟁력이 떨어졌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그만큼 태권도가 국제화됐다는 뜻”이라면서 “태권도의 세계화는 자랑스러운 성과”라고 밝혔다. 2021년 열린 도쿄올림픽 태권도에서 한국은 금메달을 획득하지 못했고 은메달 1개와 동메달 2개에 그쳤다.

태권도 대표팀은 종주국의 자존심을 되찾기 위해 파리올림픽에서 금메달 도전을 펼친다. 이날부터 프랑스 파리의 명소 그랑팔레에페메르에서 태권도 일정이 시작된다. 박태준(경희대)이 이날 남자 58㎏급에 출전한다. 박태준은 지난 2월 선발전에서 대표팀 터줏대감이었던 장준(한국가스공사)을 꺾었다.

도쿄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이다빈(서울시청)은 여자 67㎏ 이상급에서 정상을 노린다. 이다빈은 2019년 세계선수권, 아시아선수권, 아시안게임을 모두 제패했고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

이준호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