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금산소방서 제공

충남 금산에서 주차 상태로 충전 중이던 전기차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배터리가 발화한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배터리 안정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6일 금산소방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쯤 금산군 금산읍의 한 공영주차타워 1층에 주차된 차량에 불이 났다는 주민 신고가 접수됐다. 불은 출동한 소방에 의해 1시간 37분 만에 꺼졌다. 별다른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소방은 화재 진압을 위해 현장에 소방차 등 장비 12대와 인력 35명을 투입했으며, 주변에 주차된 차량으로 불이 번지지 않도록 견인차를 이용해 화재 차량을 밖으로 끌어낸 뒤 질식포를 덮어 진화했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차량을 타고 다닌 차주가 ‘전날 오후 7시쯤 차량을 주차한 뒤 충전기를 꽂아뒀다’고 진술했다"며 "일단 전기차 배터리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날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이 참여하는 합동 감식을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파악할 예정이다.

한편 앞선 1일에는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 세워져 있던 벤츠 전기차에서 폭발로 인한 화재가 발생해 주민 23명이 다치고 차량 72대가 전소된 바 있다.

임정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