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강원 강릉지역에 지난달 19일부터 16일째 열대야가 나타난 가운데 자정이 넘은 4일 새벽 경포해수욕장 백사장이 피서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연합뉴스

밤낮 구분 없는 무더위가 앞으로 최소 열흘은 더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최고기온이 40도에 육박하는 지역이 연이어 나오며 2018년 8월 이후 6년 만에 ‘40도대 기온’이 기록될 것이란 관측도 있다.

기상청은 현재 티베트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의 ‘이중 고기압’이 한반도 상공을 뒤덮고 있다고 4일 밝혔다. 대기 상·하층을 두 개의 고기압이 덮고 있어 전 층에 뜨거운 공기가 가득 찬 상황이다.

현재 제주 산지를 제외한 전국 183개 특보 구역 중 182개 구역에 폭염 특보가 발효됐다. 전날(3일) 경남 양산의 최고기온이 39.3도를 기록한 데 이어 이날 오후엔 경기 여주의 최고기온이 39.0도까지 치솟았다.

내륙 지방을 중심으론 체감온도가 37도를 웃도는 지역이 많았다.

이번 무더위는 최소한 광복절(15일)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10시 발표한 중기예보에서 오는 7~14일 아침 최저기온을 23~27도, 낮 최고기온을 30~36도로 내다봤다.

평년(최저기온 22~24도, 최고기온 29~33도)보다 높고 현재와 비슷한 수준이다.

기상청은 또 당분간 전국적으로 최고체감온도가 35도 안팎으로 올라 무더운 날이 많겠고, 밤사이 기온이 25도를 웃도는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많겠다고 예보했다.

기록적인 폭염이 나타났던 지난 1994년과 2018년에도 지금처럼 티베트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이 한반도를 이중으로 덮어 무더위가 기승을 부렸다.

김유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