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의 아들인 찰리가 23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블룸필드힐스의 오클랜드힐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미국 주니어 아마추어 첫날 경기를 마친 뒤 아쉬움 가득한 표정으로 18번 홀 그린을 빠져나오고 있다. AP뉴시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아들 찰리가 아버지가 지켜보는 가운데 12오버파의 부진한 경기력에 그쳤다.

찰리 우즈는 23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블룸필드힐스의 오클랜드힐스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미국 주니어 아마추어 첫날 12오버파 82타 공동 242위에 자리했다. 공동 선두인 타일러 왓츠, 메이슨 하월(이상 미국·5언더파 65타)와는 무려 17타 차다.

미국골프협회(USGA)가 주최하는 이 대회는 미국을 비롯해 전 세계 35개국에서 264명의 선수가 출전했다. 이틀간 스트로크 플레이로 상위 64명을 가린 뒤 매치플레이 방식으로 우승 경쟁한다. 찰리 우즈는 버디 2개에 보기 4개, 더블보기 5개를 범하고 12오버파로 최하위권에 그쳤다. 찰리 우즈는 지난달 플로리다주에서 열린 예선에서 1언더파 71타로 출전 자격을 획득했다.

특히 지난 주 영국 스코틀랜드 사우스 에어셔주 로열 트룬 골프클럽에서 열린 남자골프 메이저대회 브리티시오픈(디오픈)에서 컷 탈락한 뒤 곧장 아들의 경기를 지켜보기 위해 대회장을 찾은 아버지의 영향으로 많은 골프팬이 자신과 아버지를 따라다닌 가운데 부진한 경기력에 그쳤다.

대회 기간 부모는 자녀의 경기와 관련해 조언이 금지되는 만큼 우즈는 과거와 달리 캐디백을 메지 못하고 코스 밖에서 아들의 안타까운 경기를 지켜봐야 했다. 타이거 우즈는 14살에 이 대회에 처음 출전해 준결승까지 진출했고 이듬해부터는 대회 역사상 유일한 3회 연속 우승 기록을 세웠다.

한편 한국을 대표해 출전한 안성현은 첫날 경기를 1언더파 69타 공동 15위로 출발했다. 안성현은 지난 주 영국 스코틀랜드 사우스 에어셔주 트룬의 배러시 링크스(파72)에서 막 내린 주니어 오픈 챔피언십 남자부 경기에서 최종합계 6언더파 210타로 우승한 뒤 곧장 미국으로 날아와 이 대회에 출전했다.

오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