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 캡처

중국의 군사활동에 대한 우려를 담은 일본 정부의 방위백서에 대해 12일 중국 정부가 "내정 간섭"이라며 비난 발언을 쏟아냈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일본의 방위백서가 중국 내정에 거칠게 간섭하고 있다"며 "소위 ‘중국의 위협’이라는 틀에 박힌 말을 되풀이해 지역 정세를 긴장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은 이에 강한 불만과 단호한 반대를 표한다"고 항의했다.

린 대변인은 "중국은 평화 발전의 길을 견지하고 방어적 국방 정책을 견지한다"며 "국방 건설과 군사 활동은 정당하고 합리적이며 다른 나라와 연합 순항을 하는 것은 국제법과 국제 관례에 부합한다"고 주장했다.

또 "대만은 중국 영토에서 뗄 수 없는 일부분이며 대만 문제는 순전히 중국 내정이며 어떠한 외부 세력도 간섭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린 대변인은 "최근 몇 년 동안 대만 해협에서 긴장 국면의 근본적인 원인은 ‘대만 독립’ 분리주의자들이 외부 세력의 용인과 지지 속에서 수단을 가리지 않고 분열 활동을 추진했기 때문"이라며 "일찍이 대만 침략과 식민 지배를 한 일본은 중국 인민에 대한 역사적 죄책이 엄중한 만큼 대만 문제에 대해 제멋대로 지껄일 자격이 없다"고 비난했다.

이날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방위성은 2024년판 방위 백서를 통해 중국의 군사동향에 대해 ‘일본과 국제사회의 심각한 우려사항으로 전례 없는 최대의 전략적 도전’이라는 견해를 유지했다.

또 중국군이 대만 주변에서 활발한 군사활동을 지속하는 것으로 판단하면서 지난해 8월에 실시한 대만 주변 군사훈련에 대해서는 ‘대만 침공 작전의 일부가 연련(演練·연습)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박준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