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치현안 입장

“인내·대화 먹고 사는게 협치
개각 조급하게 생각 않을 것”

윤석열 대통령은 9일 ‘윤석열 정부 2년 국민보고 및 기자회견’에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등과 선을 긋지 않고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제22대 총선 패배와 관련해선 민생에 있어 국민이 체감하는 변화가 많이 부족했다며 정부 정책 등을 국민에게 더 설명할 수 있도록 언론과의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대국민 담화에서 ‘영수회담을 가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외에도 조국 대표, 이준석 대표와도 만날 의향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내가 소통을 강화하겠다, ‘언론과의 소통, 정치권과의 소통을 더 열겠다’고 말씀드렸다”며 “어떤 정치인도 선을 긋지 않고 늘 열어놓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협치라고 하는 것이 한술 밥에 배부를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정치는 오랫동안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어떤 갈등을 만들면서 진행됐다”며 “끈기·인내·신뢰·대화·성의 등을 먹고 사는 것이 협치라고 생각한다. 국민을 위한 협치를 위해 노력하는 자세, 또 절대 협치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민생에 관해 국민 목소리를 더욱 경청하기 위해 언론과의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민생에 관해서 국민 목소리를 더욱 경청하는 정부로 바뀌어야 한다”며 “시장경제와 민간주도 시스템이란 우리 경제 기조에 대해선 일관성을 유지하면서도 바꾸고 고쳐야 하는 것들을 세심하게 가려서 고치겠다”고 밝혔다.

그는 총선 패배를 두고는 “민생에 있어서 아무리 노력했더라도 국민이 체감하는 변화가 많이 부족했다”며 “언론을 통해 국민에게 설명하고 또 이해시켜드리고, 우리가 미흡한 부분, 부족한 부분도 솔직하게 말씀드리는 기회를 갖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개각과 관련해서는 “취임 이후 정국 국면 돌파용으로 개각을 쓰진 않겠다고 이야기했지만, 이제 개각이 필요하다”며 “2년간 정부 출범 이후 장관직을 맡은 분들이라든지, 각 부처 분위기도 바꾸고 더욱 소통하고 민생문제에 더욱 다가가기 위해서 내각 인선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조급하게 할 생각은 없다”며 “후보 대상을 더 면밀하게 다 검토해서 국민을 위해서 제대로 일할 수 있는 분들을 찾아서 인사를 하도록 하겠다”고 부연했다.

염유섭 기자 yuseoby@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