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5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연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나와 전 목사에게 90도로 고개를 숙여 인사하고 있다. 유튜브 ‘전광훈TV’ 캡처

"尹, 변호들과 만나 탄핵심판 절차 관련 법적 문제 준비 중"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3일 비상계엄 사태 이후 한 달 넘게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 머물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의 상태에 대해 "의연하고 꿋꿋하다"면서 "더불어민주당의 한 의원이 ‘도피를 했다’고 가짜뉴스를 퍼뜨리는데, 대통령이 잡범이냐"고 말했다. 윤 의원은 지난 3일 한남동 관저에서 윤 대통령을 만난 바 있다.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 의원은 전날 TV조선 ‘신통방통’과의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은 관저에 머물며 탄핵심판과 관련한 법적인 문제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윤 의원은 지난 8일 윤 대통령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경호관 추정 남성들과 관저 주변을 둘러보는 모습이 언론에 노출된 것과 관련해 "짐작건대 (윤 대통령이) 점심식사 이후 경내를 돌아보는 모습 같다"면서 "산책할 겸 근무자들을 격려하는 차원에서 돌아보시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전했다. 다만 윤 의원은 "대통령의 모습을 일부러 노출시키기 위해 연출한 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진행자가 "윤 대통령이 최근에는 술을 마시지 않는다는 보도가 있다"고 말해자 윤 의원은 "대통령이 알코올중독자냐"면서 "지금은 변호사들을 만나 탄핵심판 절차 관련 법적인 문제에 대해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윤 대통령은) 관저 주변을 지키고 있는 애국시민들께 죄송스런 마음을 가지고 계신다"고 강조했다.

특히 윤 의원은 "(윤 대통령은) 수사권이 없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영장을 청구하고 ‘영장 쇼핑’을 하는 등 사법 시스템 붕괴 상황을 국가적인 위기로 보고 침통해 하신다"면서 "나라가 겉으로는 문제없어 보이지만 안에는 소프트웨어가 붕괴하고 있다는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다. 그래서 비상계엄을 했고 이런 상황을 주권자들에게 알리고 싶었다. 탄핵심판에 출석해 이런 이야기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임정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