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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패’ 국힘, 비대위냐 조기전대냐 ‘충돌’

이후민 기자
이후민 기자
  • 입력 2024-04-12 11:57
  • 수정 2024-04-12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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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이미지 크게보기국힘 깃발만 덩그러니…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국민의힘 대회의실이 22대 총선 참패에 따른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사퇴로 지도부 공백 상태에 들어간 상황에서 텅 빈 채 당기만 자리를 지키고 있다. 곽성호 기자



■ 혼란 빠진 여당

15일 중진당선자 간담회 개최
당 수습방안 등 논의

조기 전당대회 열어 대표 뽑거나
비대위 전환 뒤 7∼9월 전당대회
나경원·안철수·김태호 등 거론


22대 총선 참패로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물러나면서 지도부 공백 상태를 맞은 국민의힘이 당 수습 방안을 놓고 각자 다른 목소리를 내면서 혼란에 빠졌다. 거론되는 수습 방안은 크게 두 갈래로 나뉜다. 비상대책위원회를 다시 꾸려 당 수습을 맡기자는 의견과, 새 지도부를 조기에 구성하기 위한 전당대회를 치러야 한다는 의견이다.

12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전날 사퇴한 한 전 위원장을 대신해 윤재옥 원내대표가 당분간 비대위원장 권한대행을 맡아 당 수습에 나설 전망이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월요일(15일) 4선 이상 중진 당선자들과 당 수습 방안에 대해 간담회를 열 것”이라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른 시일 내 22대 총선 당선자를 대상으로 ‘당선자 총회’를 소집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서 새 원내대표를 선출하고 당 수습책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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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수습을 위한 방안으로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는 것은 새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조기 전당대회를 치르자는 아이디어다. 4년 전인 21대 총선 참패 직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은 ‘김종인 비상대책위’로 결론을 냈었지만, 이번에는 전당대회를 통한 새 지도부를 구성하는 쪽에 조금 더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한 국민의힘 의원은 “정식으로 지도부를 꾸려 더불어민주당의 공세에 대응하는 것이 더 힘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당권에 도전할 만한 다선 중진 의원의 수가 늘어났다는 점이 조기 전대설을 부추기는 것으로 보인다. 새 당권 주자로는 4선 고지에 오른 윤 원내대표나 김태호·안철수 의원, 5선 나경원 전 의원과 권성동·권영세·윤상현 의원, 6선 주호영 의원 등 다양한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험지인 인천 계양을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맞붙었던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나, 이번 총선에서 ‘백의종군’한 유승민 전 의원 등의 이름도 오르내린다. 안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제 더 이상 비대위는 아니라고 본다”며 “당선자 총회에서 당의 총의를 모아 결정하는 것이 맞는다”고 말했다.

다만 조기 전대 시 당정 갈등이 부각될 수 있고, 전대를 치를 여력이 부족하다는 지적 속에 우선 비대위로 가자는 주장도 있다. 비대위의 성격을 놓고도 전당대회를 위한 ‘관리형 비대위’로 가야 한다는 의견과, 수습 전권을 주는 ‘실권형 비대위’로 가야 한다는 의견 등으로 또다시 나뉜다.

이후민 기자 potat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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