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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동의 필수인 국무총리… 정무능력 갖춘 인사 물색

김유진 기자
김유진 기자
  • 입력 2024-04-1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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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 중도 낙마땐 국정 타격
신중 선택 필요… 숙고 들어가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사의를 표명한 한덕수 국무총리 후임 총리 인선에 대해서 숙고에 들어갔다. 총리 임명의 경우 야당의 동의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에서 정무적 감각은 물론 협치와 소통 능력을 가진 인사가 폭넓게 물색 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12일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은 한 총리 사의를 수용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후임 총리 인선에 대한 주변 의견을 듣고 있다. 무게감과 정무적 시야를 갖췄으면서도 야권과 소통할 수 있는 협치 능력 등을 갖춘 ‘정무형·통합형’ 총리가 고려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를 반영한 후임 총리 하마평에는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과 이번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5선과 6선에 각각 성공한 권영세·주호영 국민의힘 의원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또 국회부의장을 지낸 이주영 전 새누리당 의원, 최중경 전 지식경제부 장관도 거론된다. 총선에서 당선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홍준표 총리론’을 꺼냈다.

국정 쇄신 이미지를 나타내면서 여당과 야당 모두 수용 가능한 인사여야 한다는 데 방점을 찍고 후임 검증과 인선에 어느 때보다 신중한 기류가 감지된다. 후임 총리 인선에서부터 윤 대통령의 대야 협치 의지가 확인된다는 평가도 나온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전날 한 총리 사의 표명 이후 가진 브리핑에서 “국정을 쇄신하려면 인적 쇄신이 선행돼야 한다”며 윤 대통령이 야당과 긴밀한 협조와 소통에 나서겠다는 뜻으로 해석하면 되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해석하면 (된다)”이라고 답했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아직 윤 대통령이 총리 교체 여부에 대해 마음을 정한 상황이 아니지만 심사숙고하고 주변 의견을 경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총리는 국회가 인사청문회를 거친 뒤 본회의를 열어 재적의원 과반이 출석하고, 출석 의원의 과반이 찬성해야만 인준된다.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192석을 확보한 범야권의 동의를 받는 것이 관건이다. 만약 후임 총리 지명자가 임명되지 못하고 중도에 낙마하면 윤 정부 임기 중반 회복 불가능한 어려움에 직면할 것이라는 위기감이 만만치 않다. 과거 박근혜 정부 당시 안대희 전 대법관이 총리로 지명됐다가 고액 수임료 문제로 낙마하면서 국정 개혁의 동력이 크게 꺾였다. 박 정부의 경우 김용준 전 헌법재판소장과 국민대 교수로 재직 중이었던 김병준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 등도 총리로 지명됐다가 야당의 강한 반대에 결국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낙마했다.

김유진 기자 klu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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