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韓자동차연구원 보고서

“2~3년내 성장성 판가름날 것”

전기차 시장의 신흥 강자로 떠오른 중국(비야디·BYD)이 막강한 자국 시장 지배력과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해외시장 진출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이 25일 발표한 ‘BYD 글로벌 확장 전략의 명과 암’ 보고서에 따르면 순수전기차(BEV)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를 포함한 BYD의 연간 전기차 판매 대수는 지난해 기준 288만1000대로 전년 대비 58.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BYD는 지난해 4분기에는 BEV 부문의 글로벌 판매 대수가 전기차의 전통 강자인 테슬라와 대등한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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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D는 내수 판매가 96.1%(277만 대)에 달할 정도로 중국 의존도가 심하지만, 최근 들어 해외 진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올해 태국에서 첫 현지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며 브라질, 헝가리, 멕시코 등에서도 완성차 생산시설 확보를 추진 중이다. 보고서는 BYD의 강점으로 △배터리 등 부품 조달의 수직적 통합을 기반으로 한 가격 경쟁력 △막강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한 투자 여력 등을 꼽았다. 한계점으로는 △미국·유럽연합(EU)을 중심으로 한 공급망 규제 △차별화된 브랜드 이미지 부재 등을 제시했다. 보고서는 “주요 완성차 기업의 로드맵을 고려하면 향후 2∼3년 내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BYD와 타사 간 직접 경쟁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때부터 BYD 성장 전략의 유효성이 검증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장병철 기자 jjangbe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