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 지역구 254곳 판세

서울, 국힘 10여곳 - 민주 32곳 우세 점쳐
종로·용산·광진을 등은 박빙

반도체벨트·낙동강벨트 접전
경합 24~64곳서 승패 갈릴 듯

국회의원 총선거를 19일 남겨두고 중간 판세를 분석한 결과 더불어민주당이 4년 전 지역구에서만 얻었던 163석에 육박하는 결과가 재연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국민의힘이 긴장하고 있다. 지역구 254석 중 국민의힘은 100석을 넘기지 못하는 80~100곳에서, 민주당은 110~130곳에서 우세를 점쳤다. 이에 따라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국의 24~64곳에 달하는 경합 지역에서 이번 총선의 승패가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의힘 ‘80~100석’=문화일보가 22일 국민의힘과 민주당 전략통·지역별 담당자들의 분석과 여론조사를 분석한 결과 국민의힘은 전체 254개 지역구 중 80~100곳에서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합 지역구에서 추가로 의석을 확보하는 것을 감안하면, 84석을 얻었던 4년 전보다는 좋은 결과지만 과반에 육박하는 의석으로 1당을 염두에 뒀던 애초 기대에는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서울에서는 강남3구를 중심으로 10여 곳에서 앞서고 있는 것으로 전망했다. 60석의 경기에서는 내부적으로는 20석을 목표로 잡았지만 4년 전(7석)보다는 많은 두 자릿수 의석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 관계자는 “그래도 경기 남부 ‘반도체 벨트’에서 후보들이 선전할 경우 목표치를 달성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영남권에서는 낙동강 벨트를 제외한 지역에서는 대체적으로 앞서고 있는 것으로 국민의힘 내부적으로는 판단하고 있다. 단 낙동강 벨트의 민주당 현역 의원이 출마한 지역, 경남 창원 일부 지역에서는 민주당과 박빙 대결 양상이다. 관건은 여론조사 내용과 실제 바닥 민심의 차이다. 보수층은 여론조사에 응답하지 않는 경향이 있어 총선 결과가 주목된다.

◇민주당 ‘110~130석’=민주당은 자체적으로 지역구에서 110~130곳 앞서고 있는 것으로 전망했다. 지역별로 우세 지역을 취합한 결과다. 서울에서는 48곳 중 32곳에서 앞서고 있는 것으로, 인천에서는 14곳 중 10곳, 경기에서는 60곳 중 40곳에서 우세한 것으로 전망했다. 수도권에서만 대략 82곳에서 우세를 전망했다. 호남과 제주에서 30석가량은 무난하게 얻을 것이란 게 당 안팎의 관측이다. 여기에 충청권과 낙동강 벨트에서도 우세를 자신하는 지역이 더해진다. 수십 곳의 경합 지역에서 50%의 승률만 기록해도 지역구 과반 의석 가능성이 적지 않다. 민주당 관계자는 “19일 동안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면서도 “정권심판론이 재점화되고 있는 측면은 분명히 있다”고 말했다.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은 “국민의힘은 부산·경남·울산(PK)에서 의석을 더 가져올 것을 목표로 했지만 실제로는 4년 전보다 더 잃을 수 있다”며 “현재 판세로는 민주당의 단독 과반도 가능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민병기 기자 mingmi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