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국민의힘 전북 전주을에 공천된 정운천 후보가 지난달 8일 전주 시내 노인 무료급식 시설을 찾아 배식 봉사 활동을 하고 있다. 정운천 후보 제공

“ 전북특별자치도 출범 등 성과
호남서 보수도 당선돼야 발전”

“전북 전주을 선거는 일꾼과 싸움꾼 중 누구를 택하느냐의 구도가 됐습니다.”

국민의힘 정운천 의원은 오는 4·10 총선에서 ‘보수 험지’로 꼽히는 전북 전주을에 다시 한 번 도전한다. 정 의원은 지난 2016년 20대 총선에선 새누리당 소속으로 전북 전주을에서 당선되는 이변을 일으키며 지역주의 타파의 아이콘이 됐고, 21대 국회에서는 비례대표로 재선을 지내며 지역 민심을 다져왔다. 정 의원은 18일 문화일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현역 강성희 진보당 의원과 최근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공천이 확정된 이성윤 전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에 맞서는 각오로 ‘일꾼론’을 강조했다. 그는 “저는 7년 연속으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을 지내며 전북특별자치도 출범과 2차전지 특화단지 지정, 완주 수소특화 국가산업단지·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 지정과 같은 굵직한 일들을 해냈다”며 “이제 그에 대해 전주 주민들의 평가를 받을 때가 됐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검찰 개혁’ ‘정권 심판’을 구호로 내세우는 이 후보를 겨냥,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내리꽂기로 갑자기 후보가 된 사람”이라고 비판했다. 정 의원은 “제가 김관영 전북지사의 협치를 통해 성과를 만들어 왔는데, 이 후보가 오면서 갑자기 싸움판이 서울에서 전주로 내려오는 꼴이 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저는 예결위원으로 활동하며 전북에 필요한 사업 관련 예산들을 9조 원까지 올리고, 민선 8기 17개 시·도 중 유일하게 협치를 공식화해 기적 같은 일들을 이뤄냈다”며 “22대 국회에서는 ‘대도시권 광역교통 관리에 관한 특별법’ 통과와 36홀 파크골프장 건립 등을 해낼 것”이라고 소개했다. 정 의원은 당에서 호남 전 지역구에 후보를 낸 데 대해 “농사도 처음에는 산성화된 토양을 개량해서 비옥한 땅을 만들어야 하듯이, 민주당 판인 호남을 우파가 당선될 수 있는 토양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끊임없이 줄기차게 당에서 관심을 두고 배려하고 노력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전남·북, 광주에서 각각 한 명 이상은 당선자가 나왔으면 좋겠다”며 “그래야 지역도 발전하고, 국민 통합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후민 기자 potato@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