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배우 이선균. 연합뉴스 제공

27일 세상을 떠난 배우 이선균 소속사 측이 공식 입장을 밝혔다.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는 이 날 “이선균이 27일 세상을 떠났다. 비통하고 참담한 심정을 가눌 길이 없다”면서 “부디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이 억울하지 않도록 억측이나 추측에 의한 허위사실 유포 및 이를 토대로 한 악의적인 보도는 자제해 주시길 정중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어 “장례는 유가족 및 동료들이 참석한 가운데 조용하게 치러질 예정”이라며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27일 오전 10시 12분쯤 ‘남편이 유서 같은 메모를 작성하고 집을 나섰다’는 112 신고가 접수된 후 수색에 나섰다. 휴대전화 기지국 위치 추적 등을 통해 수색을 벌이던 과정에서 서울 종로구 와룡공원 인근에 주차된 차량에서 고인을 발견했다. 경찰과 소방대원들이 현장에 출동했을 땐 이미 사망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마약류 투약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던 이선균은 자신으로 인해 주변 이들이 고통받는 상황에 힘겨워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0월 경찰 수사가 시작된 이후 이를 부인하며 경찰 조사에 성실히 응했지만 이와 별개로 몇몇 유튜브 채널 및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수사 중인 사안을 확대 해석하며 주변 이들까지 언급하는 것을 고통스러워했다고 측근은 전했다.

고인의 한 지인은 “이선균이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된 후 확인되지 않은 주장으로 그의 지인들까지 싸잡아 비난하는 일부 온라인 콘텐츠나 주장 때문에 힘들어했다”면서 “또한 가족들이 고통받는 것을 무엇보다 괴로워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이선균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앱,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안진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