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부산 광안대교 주변 야경. 부산시청제공

전세계 인기여행지 1211곳 중
리뷰·검색 등 5개 지표로 평가
오스트리아 빈과 함께 뽑혀

올 외국인 관광객 416% 급증
엑스포 홍보 성과 인지도 올라

부산=김기현 기자 ant735@munhwa.com

부산이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활동으로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최근 세계적인 인기 관광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 같은 관광도시 도약은 오는 11월 28일 2030 엑스포 개최지 결정에도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부산시는 중국의 세계적인 온라인 여행 플랫폼 트립닷컴의 ‘2023 인기 급부상 여행지상’에서 오스트리아 빈과 함께 부산이 글로벌 톱2 도시에 선정됐다고 24일 밝혔다. 트립닷컴은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리뷰·검색·구매·평가·구독 5개 기준을 바탕으로 세계 인기여행지 1211곳 중 소비자의 투표와 심사위원회·이사회의 심사를 거쳐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2곳을 최종 선정했다.

부산은 트립닷컴 ‘2023 최고의 해외 파트너상’도 수상했다. 이 상은 트립닷컴의 수많은 해외 파트너 중 심사를 거쳐 총 30개 파트너를 선정해 시상하는 것으로 부산은 아시아권 7개 파트너 중 하나에 선정됐다. 부산은 트립닷컴 2023 글로벌 어워즈에서 2개의 상을 받은 셈이다.

손태욱 부산시 관광진흥과장은 “지난해부터 엑스포 유치활동으로 부산이 알려지면서 방문한 외국인사들이 다시 유치에 도움이 되는 등 연쇄적인 선순환 효과 기대된다”고 말했다.

최근 발표된 소비자 리서치 전문기관인 컨슈머인사이트의 올해 국내 여름휴가 여행종합만족도 조사결과에선 부산이 7년간 1위를 차지했던 제주(4위)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강원·전남이 2·3위였다. 부산은 먹거리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쉴거리·놀거리 등 여행자원 5개 항목에서 모두 3위 안에 들었다.

또 지난해 한국관광공사의 야간관광 실태조사에서도 야간관광 경험·희망·만족도 부분에서 모두 최고점을 받아 국내 관광객이 뽑은 최고의 야간 관광도시로 선정됐다. 올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의 국제 명소형 야간관광 특화도시에도 선정된 바 있다. 세계적인 여행 매거진 내셔널지오그래픽의 ‘2023년 숨이 막히도록 멋진 여행지와 체험장소 25곳’에 아시아 도시 중 유일하게 선정되기도 했다.

실제로 지난 8월까지 부산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107만662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0만8484명보다 416.2%나 급증했다. 이처럼 부산이 관광지로 급부상하는 이유는 지난해부터 정부·부산·경제계 등이 하나의 팀을 이뤄 2030 엑스포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도시 브랜드가 크게 상승한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2020년부터 시작한 국내 유일의 국제관광도시 육성사업이 가시적 성과를 거두고 있는 데다 중국 관광객 유치 관련 발 빠른 마케팅 활동도 주요 요인들로 분석되고 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엑스포 관련 범국가적인 활동에다 핑크퐁 아기상어, 태양의 서커스 등 글로벌 지식재산권(IP) 콘텐츠 유치 노력 등의 성과가 나타난 결과”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