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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연휴도 빈부격차?’…1000만 원 해외여행 vs 풀타임 알바

조율 기자
조율 기자
  • 입력 2023-09-27 09:11
  • 수정 2023-09-27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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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이미지 크게보기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2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면제구역이 이용객들로 붐비고 있다. 박윤슬 기자



직장인 김모(27) 씨는 추석연휴에 이어 오는 10월 4~6일 연차를 써 총 10일간의 유럽 여행을 떠날 예정이다. 김 씨는 “직장인이 길게 쉴 수 있는 ‘황금 연휴’가 흔하지 않아 바로 비행기 티켓을 끊었다”고 말했다. 반면 취업준비생 김도연(26) 씨는 본가에 내려가지 않고 풀타임으로 아르바이트를 할 예정이다. 김 씨는 “월세가 60만 원까지 오른데다 취업 준비에 돈이 많이 들어 연휴 때 집중적으로 생활비를 마련해둬야 한다”며 “같은 취준생인데도 여행을 가거나, 일찍 취업해 연휴 기간 쉬는 직장인 친구를 보면 부럽기도 하고 자괴감도 든다”고 말했다.

추석연휴에 이어 대체공휴일, 개천절까지 이어지는 ‘황금 연휴’로 인해 ‘휴가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휴가와 주말까지 활용하면 최장 11일까지 가능한 연휴를 앞두고 일부 시민들은 해외 여행이나 ‘호캉스 (호텔과 바캉스의 합성어)’ 등을 계획하는 반면 ‘집중 노동’의 시기로 삼으려는 이들도 있다.

연휴 기간 7박 8일로 미국 여행을 다녀올 예정이라는 A(40) 씨는 “1000만 원이 넘는 거금을 쓰는 여행이지만, 아이들과 좋은 추억을 쌓기 위해 떠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직장인 이연우(32) 씨는 “3박 4일 동안 부산 호텔에서 머물며 관광을 할 예정인데 수요가 많아 호텔 3박에 거의 200만 원을 지불했다”고 말했다.

반면 고물가와 불황에 시달리고 있는 자영업자나 휴가를 쓰기 어려운 직장인들은 연휴를 즐길 수 없는 상황이다. 서울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조미숙(60) 씨는 “연세 많은 부모님을 뵈러가고 싶지만 지난달 수입이 150만 원도 안돼 연휴 기간 가게를 열기로 했다”며 “하루 벌어 하루 겨우 사는 사람에게는 휴가는커녕 귀성도 사치”라며 한숨을 쉬었다. 초등학생 아이를 둔 심모(38) 씨는 “추석 당일을 제외하고 모두 출근을 해야 하는데 아이가 친구들의 여행지를 얘기하며 ‘우리는 연휴 때 어디로 놀러가냐’고 묻고 있다”며 “평소처럼 학원을 보내거나 혼자 집에 있게 해야 하는데, 다른 아이와 비교를 할 것 같아 마음이 아프고 속상하다”고 말했다.

조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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